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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오초아 등 골프 전설들 '세기의 맞대결'

김두용 기자2017.03.10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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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나 오초아, 박세리, 줄리 잉크스터, 안니카 소렌스탐(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이 5월 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매치플레이 이벤트 경기를 치른다.


여자골프 전설들이 ‘세기의 대결’을 벌인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는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박세리(40), 로레나 오초아(36·멕시코), 안니카 소렌스탐(47·스웨덴), 줄리 잉크스터(57·미국)가 이벤트 매치 플레이 경기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들은 5월 6, 7일 이틀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두 명이 짝을 이뤄 매치 플레이로 승부를 벌이게 됐다. 6일 스크램블(두 선수가 샷을 한 뒤 더 좋은 볼을 선택해 다음 샷을 하는 방식), 7일 포볼(두 선수 중 좋은 스코어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로 ‘세기의 대결’이 진행된다.

박세리(25승), 오초아(27승), 소렌스탐(72승), 잉크스터(31승)가 수확한 LPGA투어 승수만 155승에 달한다. 또 모두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전설들이다. 잉크스터가 2000년, 소렌스탐이 2003년, 박세리는 2007년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오초아도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정됐고, 오는 9월 이름을 올리게 된다.

어떤 선수가 한 조로 팀을 이룰지도 관심사다. 잉크스터는 시니어투어는 물론이고 LPGA투어에도 종종 모습을 드러내며 여전히 현역 같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박세리는 지난해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오초아는 2010년 은퇴 후 2012년 LPGA투어 경기에 출전한 적이 있다. 이번 매치플레이를 통해 5년 만에 다시 팬들 앞에 서게 됐다. 72승에 빛나는 소렌스탐은 종종 이벤트 경기를 치르고 있다.

잉크스터와 소렌스탐의 경우 올해 8월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골프장에서 열리는 솔하임컵에서 지략 대결이 예정돼 있다. 미국과 유럽의 팀 대항전인 솔하임컵의 단장으로 선임된 둘이기에 같은 조로 호흡을 맞추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의 주최자인 오초아는 “예전에 함께 즐겁게 경쟁할 수 있는 친구들과 다시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 꿈만 같은 일이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세리는 “지난해 은퇴 후 골프를 거의 안 해서 어떤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골프 전설인 그들과 함께 경쟁했던 엄청난 기억들이 있다. 정말 고대되고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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