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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김세영, 사막 선인장 뚫고 290야드 '장타쇼'

김두용 기자2017.03.17 오전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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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위)과 박성현이 17일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290야드에 달하는 호쾌한 드라이버 샷을 선보였다.

290.5야드-290야드.

박성현(24)과 김세영(24)이 선인장 사이로 호쾌한 ‘장타쇼’를 뽐냈다. 박성현은 16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90.5야드를 찍었다. 김세영은 드라이버로 290야드를 보냈다. 둘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18위에 올랐다.

사막지대에 위치한 와일드파이어 골프장은 건조해서 비거리가 일반 코스보다 더 멀리 나간다. 페어웨이가 딱딱해 런도 많다. 김세영은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313야드라는 기록적인 비거리를 뽐내기도 했다.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었던 이날 선수들은 마음껏 드라이버로 스윙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미 장타대결도 뜨거웠다. 김세영은 미국의 장타자 렉시 톰슨과 맞대결을 펼쳤다. 스코어에서 김세영이 앞섰지만 거리에서는 톰슨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톰슨은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92.5야드를 기록했다. 290야드의 김세영보다 2.5야드 더 나갔다. 하지만 톰슨은 멀리 보내고도 버디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꿨다. 반면 김세영은 버디 6개를 낚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소타 타이기록(27언더파)을 세웠던 김세영은 좋은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지난해 최종일 18홀과 이번 1라운드에서 무려 15언더파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처음으로 방문하는 와일드파이어 골프장에서 시원한 장타로 코스를 요리했다. 티샷을 일반 대회보다 20야드 더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그린 공략이 한결 수월해졌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성현은 전반에 버디 3개를 솎아냈다. 후반 들어 파5인 2번과 5번 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8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었지만 마지막 홀 버디로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박성현은 이날 그린을 2번만 놓칠 정도로 고감도 아이언 샷감을 뽐냈다. 퍼트 수는 30개였다.

김세영과 박성현의 290야드를 뛰어넘은 건 톰슨과 미셸 위(미국) 2명이었다. 미셸 위는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91.5야드를 찍었다. 자신감을 조금씩 되찾고 있는 미셸 위는 드라이버도 힘차게 휘두르고 있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적은 미셸 위는 7언더파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이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퍼트 자신감을 끌어 올리고 있는 미셸 위는 이날 26개의 퍼트만 기록했다. 8번 홀에서는 15m 이상의 먼 거리 퍼트도 버디로 연결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도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쳤다.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보인 박인비는 퍼트도 28개로 준수했다. 8번 홀에서 3퍼트를 한 게 조금은 아쉬웠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오전 6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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