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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의상입고 화끈한 샷 날린 미셸 위

이지연 기자2017.03.05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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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훤히 들어나는 민소매 스타일의 레이서 백과 앞이 뒤보다 짧은 비대칭 치마를 입고 경기한 미셸 위. 그의 복장은 "선정적이다", "멋지다" 등 반반으로 갈렸다.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

14언더파로 박인비에 5타 차 공동 4위를 한 재미동포 미셸 위는 이번 대회 내내 화제였다. 미셸 위는 이번 대회 내내 양쪽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민소매 스타일의 티셔츠와 몸에 쫙 달라붙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경기를 했다. 그러자 골프팬들의 의견은 양쪽으로 갈렸다. “너무 선정적”이라며 미셸 위의 의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늘씬한 각선미가 드러나서 보기좋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미셸 위가 3,4라운드에서 입은 노출이 심한 티셔츠는 '레이서 백(Racer back)' 이라고 불리는 골프 전용 셔츠다. 땀을 빠르게 발산하고 등 부분이 자유로워 스윙을 편하게 해준다. 치마 역시 다른 선수들이 입는 큐롯(치마바지)과 다르다. 미셸 위는 대회 2라운드와 4라운드 때 앞이 짧고, 뒤가 긴 비대칭 스타일의 나팔 치마를 입었다. 미셸 위의 스폰서인 나이키골프는 “레이서 백은 다른 스포츠에서는 이미 많이 착용하는 스타일이지만 골프용으로는 지난 해 처음 나왔다. 개성이 강한 미셸 위가 파격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라 레이서 백을 즐겨입는다”고 설명했다.

미셸 위는 마지막날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합계 14언더파 공동 4위. 미셸 위는 2014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크고작은 부상 탓에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에는 상금랭킹 105위로 투어 시드를 잃었다. 이번 대회전까지 세계랭킹이 179위로 떨어진 상태였다. 올 시즌 메이저 우승자에게 부여되는 1년 시드를 받고 간신히 대회에 출전했다.

그리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ㄱ’자 퍼트 자세를 버리고 퍼트 자세를 교정한 끝에 이번 대회에서 의미있는 성적표를 받았다. 미셸 위는 “다시 골프가 즐거워지고 있다. 코스 안에서 최대한 골프 경기를 즐기려고 한다”고 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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