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신인 박성현 공식 첫 라운드 공동 7위 합격점

김두용 기자2017.03.02 오후 4:49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박성현이 2일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LG전자 제공]

‘수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공식 데뷔전의 중압감을 잘 이겨냈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 에리야 쭈타누깐(22·태국), 최저타수상의 전인지(23)와 동반 라운드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세계랭킹 11위 박성현은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 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쭈타누깐은 5언더파, 세계랭킹 3위 전인지는 2언더파를 쳤다. 재미동포 미셸 위(28)가 6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박성현은 전반과 후반 경기 내용이 180도 달랐다. 전반에 보기 없이 5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10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3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4m 버디를 솎아낸 게 그나마 위안이 됐다. 후반 들어 강해진 바람에 박성현의 샷도 흔들렸다. 박성현은 이날 그린을 7번이나 놓쳤다. 그린 적중률이 61.1%에 머물렀다.

퍼트는 25개로 적었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62.5야드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8.5%로 준수한 편이었다.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쭈타누깐(256야드)과의 장타 대결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쭈타누깐은 주로 3번 우드로 티샷을 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드라이브샷 거리 비교는 힘들다.

장타자 박성현은 4개의 파5 홀에서 3개의 버디를 낚았다. 장타를 앞세운 호쾌한 플레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센토사 골프 클럽의 탄종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 박성현 같은 장타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 전장도 6683야드로 길다. 하지만 그린이 딱딱해 정교한 아이언 샷이 뒷받침돼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특히 후반 9홀이 까다로운 편이고 해변가에 인접해 있고, 나무가 적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떨렸던 데뷔전 라운드를 마친 박성현은 "순위 경쟁보다는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 이번 대회 목표 15위를 달성하기 위해 마지막 날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 5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67타는 올 시즌 박인비의 가장 낮은 스코어다. 박인비는 2015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