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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유소연, 혼다 타일랜드 한국자매간 우승 경쟁

김두용 기자2017.02.26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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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26일 오전에 열린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1타를 더 줄여 18언더파 5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LPGA 홈페이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한국자매간 우승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양희영은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 올드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최종일 3라운드 잔여 경기 5개 홀에서 1타를 더 줄였다. 이로써 양희영은 중간 합계 18언더파로 2위 유소연과 격차를 5타 차로 벌렸다. 양희영과 유소연은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오후 1시50분부터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양희영은 악천후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야만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5개 홀을 소화한 양희영은 3시간 휴식 후 곧바로 최종 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최종일 23개 홀을 소화해야 한다. 반면 우승 경쟁자인 유소연은 전날 3라운드를 다 마쳤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최종 라운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5타 차라 양희영이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태국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양희영이다. 지난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지난해에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양희영은 태국 코스와 환경을 좋아하고 성적도 좋다. 샷과 퍼트감도 최상이다. 양희영은 경기가 중단되고 재개되는 반복의 흐름 속에서도 퍼트 수 25-26-26개를 기록하고 있다. 1~3라운드 그린 적중률도 76%도 좋은 편이다.

이날 오전 일찍 경기를 했음에도 양희영은 페이스를 잘 유지했다. 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보기 없이 1타를 줄이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양희영은 2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2년 무승 사슬을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샷이 너무 잘 되고 있다. 마지막까지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유소연도 양희영만큼이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선수다. 2014년 캐나다 여자오픈 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스윙 교정 후 더욱 안정감 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유소연도 몰아치기를 한다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양희영보다 더 날카로운 샷감을 뽐내고 있지만 퍼트 수가 31-29-31개로 많은 편이다.

김세영도 오전에 5개 홀에서 타수를 유지했다. 11언더파 공동 3위로 챔피언 조 바로 앞에서 경기를 한다. 10언더파 공동 6위 최운정도 김세영과 같은 조로 묶였다.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10언더파 공동 6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인지는 9언더파 공동 9위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7언더파 공동 16위다. 투어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박인비는 2언더파 공동 35위를 달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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