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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골프' 양희영 "정신력으로 버텼다"

김두용 기자2017.02.27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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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은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혼다 타일랜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LPGA 타일랜드 홈페이지]


“더위도 먹은 거 같고, 진짜 정신력으로 버틴 것 같다.”

양희영(PNS창호)이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2년 만에 우승 가뭄을 해소한 양희영은 LPGA투어 통산 3승을 챙겼다.

다음은 양희영과의 일문일답.

-태국에서 성적이 유달리 좋은 이유는? 남다른 기운 같은 걸 받는 게 있나?
“이곳 태국은 제게 아주 좋은 기억이 있는 제가 좋아하는 골프장 중의 하나에요. 동계운동을 할 때도 어서 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네요. 기운을 받는 건 모르겠지만 오고 싶다는 맘이 드는 건 있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대회였을 것 같다. 컨디션 조율하기가 힘들지 않았나?
“잔여경기를 하느라 이틀 연속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완전 찌는 듯한 더위와 승부를 했으니까요. 더위도 먹은 것 같고, 진짜 정신력으로 버틴 거 같습니다. 너무 어지러워서 그냥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힘들기도 했고요. 정말 샷을 할 때마다 집중하는 게 쉽지 않았죠.”

-오전 라운드 끝내고 3시간 휴식 시간 동안 어떻게 준비했나?
“특별히 준비를 한 건 없고 클럽하우스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잠을 자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습니다.”

-우승 예감 언제 들었나?
“17번 홀이 끝나고서야 안정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소연 선수가 워낙 뛰어난 선수라 벙커샷을 하고나서야 ‘우승이겠구나’는 생각을 했습니다.”

-2년 동안 정말 우승기회가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 우승으로 해소가 됐을 것 같다?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저도 안타깝기도 했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 남들이 뭐라 하든 이런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제게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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