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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교포 오수현 8언더파 2위, 리젯 살라스 선두

이지연 기자2017.02.18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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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경기 전 모자를 바로잡고 있는 오수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2014년 말 프로 데뷔 후 우승이 없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호주교포 오수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1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애들레이드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무빙데이'인 3라운드는 무척 어려웠다. 선수들은 강한 바람에 좌우 폭이 좁은 그린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3라운드에 올라온 75명 중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12명에 불과했다. 오수현은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를 적어내면서 중간 합계 8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오수현은 부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 호주로 이민을 간 호주교포다. 호주국가대표,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지냈고 지난 2014년 말 프로로 전향했다. LPGA투어 2승을 거둔 호주교포 이민지가 그와 아마추어 때 라이벌 관계였다.

그러나 이민지가 2승을 거두는 동안 오수현은 부진했다. LPGA 투어에도 지난 해에야 데뷔했다. 침묵하는 듯 했던 오수현은 지난 해에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1타 차 준우승을 했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자신감을 갖게 한 계기였고 상승세를 탔다. 리우 올림픽에 이민지와 함께 호주 대표로 출전한 오수현의 세계랭킹은 70위까지 올랐다.

2라운드까지 3언더파였던 오수현은 이날 강한 바람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버디를 무려 7개나 잡아냈고 보기는 2개로 막아냈다. 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 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단독 선두는 10언더파를 기록한 리젯 살라스(미국)다. 살라스는 2014년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자다. 살라스는 강한 바람에 기회보다는 위기가 많았다. 전반까지 1타를 잃었다. 그러나 14번 홀(파4)에서 7미터 가량의 버디를 성공시킨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어진 짧은 파5홀인 15번 홀에서 투 온을 시키고 가볍게 1타를 줄였다. 또 다른 파5홀인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살라스는 18번 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로 2m 파를 남겼지만 차분히 집어넣고 2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장하나가 6언더파 공동 7위로 성적이 가장 좋다. 오수현과 동반 경기를 한 장하나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한국계 일본인이며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인 노무라 하루도 6언더파 공동 7위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4라운드를 19일 오전 10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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