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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시컴 개막전 역전 우승, 김효주 9위

김두용 기자2017.01.30 오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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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니 린시컴은 30일 바하마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렉시 톰슨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미국의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32)이 개막전 최후의 주인공이 됐다.

린시컴은 30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파73)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2017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린시컴은 최종 26언더파로 렉시 톰슨(미국)과 접어든 연장전에서 첫 홀 버디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린시컴은 2015년 4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우승컵을 추가했고, 통산 7승째를 챙겼다.

린시컴은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이전 3일간 좋았던 날씨와 달리 최종일에는 비와 바람이 변수가 됐다. 그러나 린시컴은 묵직한 샷으로 비바람을 잘 이겨냈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은 린시컴은 5타를 줄이며 26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톰슨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마지막 홀에서 세 번째 벙커 샷을 홀에 잘 붙여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2퍼트로 파에 머물러 연장전을 허용했다. 결국 톰슨은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도 버디를 낚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역시 공동 선두로 시작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이번에도 ‘준우승 징크스’를 끊는데 실패했다. 루이스는 트리플 보기 1개를 기록하는 등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25언더파 3위에 머물렀다.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루이스는 여전히 최종일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개막전에서는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미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은 제리나 필러가 24언더파 4위, 신인 넬리 코다가 21언더파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리더보드를 점령했다. 지난 시즌 2승에 그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미국은 개막전부터 승전고를 울려 올해 대반격을 예고했다.

김효주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여 최종 18언더파 공동 9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20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던 김효주는 16번과 17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2015년 챔피언 김세영은 최종 10언더파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최고 선수로 우뚝 섰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개막전에서 9언더파 공동 47위에 그쳤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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