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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삼수 만에 LPGA 풀시드 획득

김두용 기자2016.12.05 오전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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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 5일 2017 LPGA 최종 Q스쿨에서 합계 10언더파 단독 5위에 오르며 풀시드를 획득했다. [사진 KLPGA]

베테랑 이정은이 세 번째 도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풀시드를 획득했다.

이정은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 5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단독 5위에 올랐다. 10위에서 다섯 계단을 끌어올린 이정은은 상위 20명에게 돌아가는 2017 시즌 L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2014년 Q스쿨에 처음 출전해 조건부 시드를 얻었고, 2015년 Q스쿨에서는 낙방했던 이정은은 삼수 만에 미국 무대 티켓을 거머쥐었다.

힐스 코스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 이정은은 초반에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를 뽑았지만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적으며 5언더파까지 떨어졌다. 이대로 라면 풀시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이정은은 베테랑답게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10번 홀 버디로 반등한 이정은은 13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9언더파로 풀시드 안정권에 들어섰다.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정은은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는 놀라운 뒷심을 보여줬다.

국내 무대에서 5승을 챙긴 이정은은 2007년 1부 투어 데뷔 후 올해까지 한국에서 10년을 뛰었다. 그는 “앞으로 10년은 미국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한 바 있다. 이정은은 이번 Q스쿨 통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내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정은 외 한국 선수들은 누구도 풀시드를 획득하지 못했다. 시메트라투어에 올해 데뷔했던 신예 김민지는 4타를 잃고 1오버파 공동 35위까지 밀렸다. 시드를 잃고 Q스쿨 문을 두드린 오지영은 이날 무려 7타를 잃고 공동 40위까지 주저앉았다. 강혜지는 3오버파 공동 44위다.

17세 일본의 신예 하타오카 나사는 마지막 날 6타를 잃었지만 최종 5언더파 공동 14위로 풀시드를 따냈다. 최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하며 주가를 올렸던 아디티 아쇽(인도)은 2언더파 공동 24위로 조건부 시드를 얻는데 그쳤다.

올해 시드를 잃고 다시 Q스쿨 문을 두드린 제이 마리 그린(미국)이 13언더파로 수석 합격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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