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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진출 박성현 "1승과 신인왕 목표"

김두용 기자2016.12.07 오전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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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6일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여신’으로 변신한 박성현이 새해 목표를 당당하게 밝혔다.

골프복을 벗고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박성현은 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상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박성현은 역대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금왕(13억3309만667원)에 올랐고, 최저타수상(69.64타)·다승왕(7승)을 차지했다. 또 인기상과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수상하면서 5관왕에 올랐다.

박성현은 “올 한해 정말 쉼없이 달려왔는데 지난해에 비해 두 배가 넘는 보상을 받은 것 같다”며 “올 시즌 드레스를 3차례 입었는데 모두 엄마와 언니가 골라줬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오른 박성현은 내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뛴다. 지난 11월 미국에 다녀온 박성현은 “엄마·언니와 함께 살 집을 구했다. 외국인 코치와 캐디도 만나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엔 LPGA투어에서 일단 1승을 거두는 것과 신인왕 타이틀을 목표로 잡았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현과 신인왕 경쟁을 펼칠 루키들도 LPGA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가려졌다. 그는 ‘경쟁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너무 선수들이 많아서 한 명을 꼽긴 힘들다. 내년에 쟁쟁한 신인들이 뛰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 LPGA투어에 진출한 김효주와 전인지는 첫 해 1승 이상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박성현이 제 플레이만 펼친다면 충분히 1승 이상을 거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해 비회원으로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7번 출전해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 4회를 기록했다.

LPGA투어 선배들의 조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박성현은 “언니들이 ‘편하게 하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거야’라는 조언을 해줬다”며 미소를 보였다.

박성현은 미국 올랜도에서 엄마, 언니와 함께 지내며 LPGA투어 생활을 한다. 호적상 3살 많은 언니는 미국에서 공부를 할 예정이다. 당분간 특별한 일정 없이 국내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할 박성현은 12월 말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날 계획이다. 16일부터 열리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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