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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야드, 공격적인 플레이..Q스쿨 '돌풍 핵' 17세 하타오카 나사

이지연 기자2016.12.03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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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동안 버디 17개와 보기 3개로 단독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일본의 천재 소녀 하타오카 나사. [LPGA 홈페이지]

일본의 17세 골프 천재 하타오카 나사(17)의 돌풍이 이어졌다.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3라운드. 하타오카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14언더파로 제이 마리 그린(미국)에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하타오카는 Q스쿨 역사상 두 번째로 나이가 어린 선수다. 1999년 1월 13일생으로 한 달 뒤 만 18세가 된다. 그러나 플레이는 최종전에 나선 156명 중 가장 빼어났다. 지난 10월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일본 여자오픈 우승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입증하듯 하타오카는 이번 Q스쿨 3라운드까지 17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보기는 3개에 불과했다. 이날은 9번 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4개 홀에서 2개의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타오카는 "내 이름이 리더보드 꼭대기에 있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 그러나 이 결과에 자만하지 말고 20언더파 이상을 치겠다. 남은 이틀 동안 코스 매니지먼트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하타오카의 코치는 '호주 동포' 이민지를 지도하기도 했던 가레스 존스(호주)다. 1년 전부터 일본 국가대표팀을 지도하면서 하타오카와 인연을 맺은 존스는 이번 Q스쿨에서 제자의 백을 직접 메고 있다. 존스는 "하타오카의 헤드 스피드는 이민지와 비슷하다. 하타오카는 스윙과 트레이닝 등 모든 과정을 즐기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거리도 늘어났고 모든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 그의 게임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했다. 하타오카는 이번 Q스쿨에서 260야드 정도의 티샷을 날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도 3라운드에서 힘을 냈다. 올 시즌 투어 카드를 잃고 Q스쿨로 돌아간 오지영은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5언더파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Q스쿨 삼수생인 이정은은 4언더파 공동 15위다. 김민지도 이정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Q스쿨은 5라운드로 치러지며 상위 20명에게 풀 시드를 준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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