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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베테랑 캐디 콜린 칸과 우여곡절 끝 계약

이지연 기자2016.11.23 오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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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칸과 우여곡절 끝에 계약하게 된 박성현. 미국 무대 신인상을 향한 그의 행보도 시작됐다.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신인왕에 도전하는 박성현(23·넵스)이 베테랑 캐디와 손을 잡았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박성현의 캐디로 콜린 칸이 확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칸은 골프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스타 캐디'다. 칸은 지난 12년 동안 미국 여자골프의 간판 스타인 폴라 크리머(30)의 백을 멨다. 크리머 이전에는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46·스웨덴)과 박세리(39)의 캐디로 이름을 날렸다. 올해 국내 여자골프에서 7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오른 박성현에게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

박성현과 칸은 우여곡절 끝에 손을 잡았다.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도 전인 이달 초 일부 언론을 통해 둘의 계약이 보도되며 잡음이 생겼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기밀이 유출되자 칸의 입장이 곤란해진 것이다. 칸은 “내 입으로 크리머에게 얘기할 기회를 놓쳤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미국 골프채널 등은 지난 17일 크리머와 칸의 결별을 공식화하는 기사를 썼다. 아울러 박성현과의 계약 가능성을 언급했다.

크리머와 칸은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둔 지난주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 때맞춰 박성현이 미국으로 날아가 칸을 직접 만났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이성환 대표는 “작은 오해가 있었지만 잘 풀었다. 칸과 계약하기로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미국에 머무는 동안 칸을 비롯해 새 코치 브라이언 모그 등과 미팅을 가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거주지도 구했다. 이번 주말 귀국하는 박성현은 “모든 일이 잘 마무리됐다. 내년 준비가 순조롭게 되고 있다.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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