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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시즌 보낸 유소연, 양희영이 꿈꾸는 해피엔딩

김두용 기자2016.11.20 오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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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왼쪽)과 양희영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의 아쉬움을 완벽히 털어낼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있다. [LPGA 제공]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가장 아쉬운 시즌을 보낸 두 명이 해피엔딩을 꿈꾸고 있다. 바로 유소연과 양희영이다.

유소연과 양희영은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올해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유소연은 시즌 전 스윙 교정이라는 모험을 걸었지만 목표로 삼았던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또 바뀐 스윙이 몸에 배여 성과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시즌이 끝나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유소연은 올해 톱10 10번에 총 상금 109만5186달러(14위)를 벌었다. 그중 톱5가 5번이나 된다. 우승 경쟁을 많이 펼쳤지만 마지막 날 뒷심 부족으로 아쉬운 결과를 얻은 적이 많았다.

양희영은 어쩌면 더 아쉬울 수도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4위를 차지해 메달을 놓쳤다. 톱10에 8번 들었는데 준우승 2번, 3위 4번을 기록했다.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양희영은 시즌 상금만 111만148달러를 벌어 이 부문 12위에 올라 있다. 그린 적중률 72.42%로 14위,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78개로 14위, 평균 퍼트 수 29.24개로 16위 등 전반적으로 고른 수치를 보였다.

유소연은 20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챔피언 조로 리디아 고와 함께 플레이를 했다. 6, 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12번 홀에서 롱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스코어를 떠나서 샷이 가장 잘 된 하루였다. 4라운드에서 바람이 많이 분다고 들었는데 아이언 샷이 중요할 것 같다. 하지만 결국 퍼트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이날 퍼트 수가 많았는데 마지막 날에는 집중력을 더욱 높여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소연은 12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다. 우승 상금 50만 달러도 욕심을 낼 수 있는 위치다. 그는 “다른 대회보다 우승 상금이 커서 조금 더 욕심이 나는 게 사실이다. 만약 우승으로 마무리한다면 올 시즌 노력의 보상이라 아쉬움 없이 시즌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희영은 아이언 샷과 쇼트 게임이 좋았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타를 줄여 10언더파 공동 9위로 올라섰다. 특히 양희영은 6개의 버디를 모두 2m 내로 붙여 솎아낼 정도로 아이언 샷이 좋았다. 퍼트 수도 25개로 적었다. 그는 “샷이 정말 좋았다. 그렇다 보니 버디 찬스가 쉽게 나와서 수월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2주 쉬는 동안 양희영은 코치와 스윙을 재점검했다. 그는 “아시안 스윙을 치르는 동안 스윙이 변해 있었다. 백스윙이 닫혀서 올라가는 버릇이 있다. 아직도 약간 그런 게 나오지만 마지막 날에는 연습한대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쉬운 시즌에 대해서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잘 해왔고, 하루 남은 경기 컨디션을 끌어 올려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21일 오전 3시부터 생중계한다.

네이플스=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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