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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확정 전인지 “전설들과 이름 나란히. 보너스같은 느낌”

원종배 기자2016.10.11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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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인지. [하나금융그룹 제공]

"지난 해 US여자오픈 우승이 운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해 기뻤죠."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공식 기자 회견.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나란히 자리한 세계랭킹 3위 전인지는 올 시즌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전인지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멤버로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이 운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 큰 의미"라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 이전 준우승과 3위만 3번씩 기록했던 전인지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컵을 들며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최소타, 최다 언더파 기록을 썼다.

전인지는 신인왕 포인트 1223점으로 올해 신인왕 수상도 확정했다. 2위 메건 강(미국)은 445점을 얻어 남은 대회에서 랭킹을 뒤집을 수 없다. 전인지는 “줄리 잉크스터 등 우상들과 함께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어 기쁘다. 신인왕은 남다른 상이다. 큰 보너스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전인지는 지난 주 출전한 국내 메이저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그는 "실망스러운 샷이 많았는데 4위라는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냈다. 에비앙 우승 이후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셨을 거다. 성적과 관계 없이 응원해준 팬 분들 덕분에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스윙이 잘못된 것을 깨닫고 이를 교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날도 대회장에서 연습을 하지 않고 별도의 훈련을 위해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지난 주 잘못된 스윙을 깨닫게 된 것이 큰 수확이다"라고 말했다. 대회를 이틀 앞두고 있지만 아직 연습 라운드도 하지 않았다. 12일 참가하는 프로암에서 첫 연습라운드를 가질 예정이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는 2014년에 연장전까지 가면서 내게 자신감을 심어준 대회다. 스윙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쭉 연습하고 있다. 연습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종도=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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