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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타누깐 "드라이버 270야드" 발언에 선수들 야유보낸 이유

이지연 기자2016.10.11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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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 왼쪽부터 전인지, 유소연, 렉시 톰슨, 리디아 고, 박성현, 에리야 쭈타누깐. [사진 이지연]

"마음껏 치면 티샷을 얼마나 날릴 수 있나요?"(기자)
"270야드 정도 날리는 것 같아요."(에리야 쭈타누깐)

11일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공식 인터뷰. 세계랭킹 2위 쭈타누깐의 답변에 함께 자리한 렉시 톰슨(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은 웃으며 야유를 보냈다.

올 시즌 쭈타누깐의 드라이브 티샷 비거리는 투어 17위(265.8야드)다. 2위(278.9야드)에 올라 있는 톰슨의 기록에 훨씬 못 미친다. 그러나 쭈타누깐의 기록은 드라이버가 아닌 2번 아이언이나 3번 우드로 기록된 것이다. 지난 해 드라이버 입스로 고생했던 쭈타누깐은 올 시즌 캐디 백에서 드라이버를 과감히 빼냈다. 대신 2번 아이언과 3번 우드를 잡고 다른 선수들이 드라이버 티샷을 하는 만큼 샷을 날려 보냈다. 그래서 쭈타누깐이 드라이버를 잡고 마음껏 휘두르면 300야드가 넘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쭈타누깐은 연습 라운드에서 320야드를 날려보내기도 했다. 쭈타누깐은 "드라이버를 칠 때 아직 불편함을 느낀다. 드라이버를 자주 잡지 않지만 장타를 칠 수 있다는 것은 큰 무기다. 전체적인 게임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쭈타누깐은 장타를 무기로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를 평정했다. 시즌 5승을 거뒀고 세계랭킹 2위까지 뛰어올랐다. 올해의 선수 1위(251점),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쭈타누깐은 "대회장에 나올 때 '어떻게 하면 즐겁게 라운드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갤러리들과 즐기면서 좋은 경기를 하는 목표를 두다 보니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아시안스윙 세 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톱 5가 모두 출전한다. 1위 리디아 고, 2위 쭈타누깐을 비롯해 3위 전인지, 4위 브룩 헨더슨, 5위 렉시 톰슨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13일 낮 12시부터, 2~4라운드를 14~16일 낮 11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영종도=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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