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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캐디와 호흡맞춘 허미정, 레인우드 단독 선두

이지연 기자2016.10.01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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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를 적어낸 허미정. 유소연의 캐디인 톰 왓슨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허미정은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이후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달 29일 중국 베이징 난코우의 레인우드 파인밸리 골프장(파73)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레인우드 클래식.

허미정은 대회 개막전 캐디 문제 때문에 발을 동동 굴렀다. 캐디 잭이 항공과 숙박 등에 문제가 생겨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허미정은 이 대회에 불참한 유소연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한 뒤 유소연의 캐디(톰 왓슨)와 함께 대회에 출전했다.

유소연의 캐디와 호흡을 맞춘 허미정이 2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허미정은 1일 열린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20언더파로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1타 차 단독 선두다.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이후 2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허미정은 전날 열린 2라운드에서는 톰의 도움을 얻어 생애 최저타인 10언더파를 기록했다. 10언더파는 이 대회 코스의 새로운 코스 레코드이기도 했다. 허미정은 "좋은 친구들(톰과 유소연) 덕분에 생애 최고 스코어를 냈다. 정말 행복한 하루"라고 했다.

왓슨은 유소연이 2012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 줄곧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베테랑 캐디다. 유소연과 통산 2승을 합작했다.

2라운드에서 왓슨의 도움을 받아 10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오른 허미정은 3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헨더슨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허미정은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후반 9홀에서 5타를 줄여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17번 홀까지 5타를 줄여 허미정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헨더슨은 18번 홀(파5)에서 파를 적어내 1타 차 2위로 밀렸다.

우승컵 도전은 5명의 경쟁으로 압축된 양상이다. 이미림과 김인경은 3라운드에서 각각 7타와 5타를 줄여 17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처음 치러진 2013년 대회에서 우승했던 펑샨샨도 17언더파 공동 3위다. 한국과 캐나다 그리고 중국의 경쟁이다.

양희영(12언더파 공동 6위)과 이일희(11언더파 8위), 김세영과 지은희(10언더파 공동 10위) 등이 톱 10에 들었지만 타수 차가 있다.

JTBC골프에서 최종 4라운드를 2일 오후 4시부터 위성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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