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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걸' 장하나, 한국 선수 중 9개 최다

김두용 기자2016.09.02 오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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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는 2일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 1라운드 3번 홀에서 칩인 이글을 작성했다. [골프파일]


장하나가 또 다시 이글을 솎아냈다. 올 시즌만 9개째다. 한국 선수 중 단연 1위다.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베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 1라운드. 500야드로 세팅된 파5 3번 홀에서 장하나는 2온에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장하나는 정교한 칩샷으로 이글을 만들어냈다. 그린 왼쪽 러프 20야드 지점에서 친 칩샷이 그린을 맞고 구르더니 홀컵으로 쏙 들어갔다. 장하나는 어린 아이처럼 폴짝폴짝 뛰며 기뻐했다.

2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던 장하나는 순식간에 3언더파로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장하나는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1라운드를 마쳤다. 그래도 3언더파 공동 17위로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장하나는 ‘이글 걸’이라고 불릴 만큼 올 시즌 이글을 많이 낚고 있다. 53라운드를 돌면서 모두 9개의 이글을 낚았다. 11개를 기록하고 있는 장타자 렉시 톰슨(미국)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장하나는 LPGA 투어에서 정교함을 위해 장타를 포기했다. 올 시즌 드라이브샷 거리 258.41야드로 이 부문 51위에 머물러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4.86%(21위)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장하나는 파4 홀인원처럼 깜짝 놀랄만한 샷들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 올해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 3라운드 파4 8번 홀에서 218야드 티샷을 홀컵에 집어넣었다. LPGA 투어 최초의 파4 홀인원 작성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짜릿한 샷 이글 장면을 종종 연출하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줄이며 반등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올해 2승을 수확하고 있는 장하나는 건강을 회복한 뒤에는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초반에 좋았던 모습을 점차 되찾아가고 있다. 네 번째 메이저였던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를 차지했고, 지난 주 캐나다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3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0위 이후 캐나다 여자오픈의 31위가 가장 나쁜 성적이었다.

세계랭킹 10위 장하나는 ‘싱가포르 가방 사건’ 후유증에서도 점차 벗어나고 있다. 이날 칩인 이글을 낚고, 퍼트를 26개만 하는 등 전체적인 컨디션도 좋았다. 이제 올림픽이 끝났기 때문에 시즌 3승을 향한 장하나 특유의 파이팅을 보여줘야 한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3일 오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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