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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개월 리즈 영 브리티시1R 선전

원종배 기자2016.07.29 오전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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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개월 차로 접어든 리즈 영. 하지만 지금 상태로 골프를 치는 데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LET]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임산부가 출전해 화제다.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든 리즈 영(34·잉글랜드)이 그 주인공이다.

부른 배 때문에 장타를 치지 못한다는 그는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쇼트 게임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고,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영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의 워번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250야드 이상의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를 기록한 영은 올해 임신 탓에 비거리가 237야드로 줄었다. 하지만 지금 몸 상태로 골프를 치는 데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지금은 공을 멀리 치지 못한다. 파4 홀에서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쇼트 게임에 집중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활약 중인 그는 최근 4개 대회에서 톱10 2번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영는 파4 홀인 1, 3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파3, 파5 홀 가리지 않고 타수를 잘 지켰다. 하지만 9번 홀 첫 보기가 나왔고, 후반 들어 힘에 부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전만큼 거리를 내지 못하는 그는 후반 2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대회에 나선 영은 행복하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워번 골프장은 영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2002년 이곳에서 열린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 때의 우승이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라고 한다. 당시 리즈 영의 이름은 리즈 베넷이었는데 워번 골프장 클럽 하우스엔 그 이름이 새겨져 있다.

영은 “지금도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골프는 훌륭하다는 걸 알고 있다. 또 워번 골프장에선 좋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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