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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돌아간 쭈타누깐 자매 승부수

김두용 기자2016.07.24 오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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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승부수였던 모리야, 에리야 쭈타누깐 자매가 24일 인터내셔널 크라운 B조 조별리그 마지막 날 찰리 헐-멜리사 리드 조에 1홀 남기고 3홀 차로 패했다.

태국의 모리야, 에리야 쭈타누깐의 궁합은 실패로 돌아갔다.

24일 미국 시카고 인근 메리트 골프장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조별리그 마지막 날 각국은 짝을 바꾸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태국의 자매 모리야, 에리야 쭈타누깐이 한 조를 이룬 게 돋보였다. 쭈타누깐 자매는 둘째 날까지 각자 다른 파트너와 경기를 하다 마지막 날 한 팀으로 뭉쳤다.

태국은 에이스 에리야가 예상 외로 부진하자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아는 언니와 한 조로 묶었다. 에이스의 기를 살려 셋째 날 결선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승부수는 잉글랜드의 돌풍 앞에 무너졌다. 쭈타누깐 자매는 찰리 헐-멜리사 리드 조에 1홀 남기고 3홀 차로 패했다.

경기 내용에서는 완패에 가까웠다. 모리야가 2, 4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두 홀 앞서갔지만 5번 홀부터 4홀을 연속으로 내주며 전세가 뒤집혔다. 13, 14번 홀까지 패하며 4홀 차로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15번과 16번 홀에서 에리야가 짜릿한 버디와 이글을 낚으며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이미 늦었다.

태국은 포나농 팻럼과 포라니 추티차이가 홀리 클라이번-조디 이워트 조에 5홀 남기고 7홀 차로 대패했다. 이로 인해 태국은 마지막 날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하며 조 3위로 떨어졌고, 와일드카드를 놓고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하는 처지로 몰렸다. 모리야 쭈타누깐과 포나농 팻럼은 앞선 조별리그 2경기에서 1승1무를 합작했는데 오히려 마지막 날 조를 바꾼 것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반면 중국은 마지막 날 짝을 바꾸는 승부수가 통했다. 시드 8번으로 이번 대회 막차를 탄 중국은 최종일 펑샨샨-펑시민, 린시위-얀징 조를 내세웠다. 펑샨샨과 린시위 조를 ‘필승조’로 내세웠지만 신통치 않자 최종일 파트너를 바꿨다. 중국은 최종일 승승장구하던 대만을 상대로 1승1무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은 린시위와 얀징이 청야니-쳉수치아 조에 5홀 차 대승을 거뒀다. 펑샨샨-펑시민 조는 다 잡았던 승리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14번 홀까지 줄곧 리드를 지켰지만 15번 홀 캔디 쿵의 버디로 올 스퀘어가 됐다. 18번 홀에서 펑시민이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2m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중국은 승점 6점을 땄다. 최소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와일드카드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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