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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크라운 경기 재개 유-김 리드, 양-전 위기

원종배 기자2016.07.25 오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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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은 김세영-찰리 헐의 경기에서 김세영은 10번 홀까지 4홀 차로 달아났다.

또 다시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더니 천둥과 번개가 쳤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인근 메리트 골프장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마지막 날 결선 경기. 한국과 미국, 잉글랜드, 대만, 일본이 결선 경기 중 다시 뇌우가 몰아쳤다. 전날에도 뇌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맨 마지막에 경기한 한국과 호주 선수들만 경기 중단으로 저녁까지 기다리다가 새벽에 나오는 불운을 맛봤다.

이날 경기 중단시 양희영은 노무라 하루(일본), 전인지는 테레사 루(대만), 유소연은 렉시 톰슨(미국), 김세영은 찰리 헐(잉글랜드)와 경기하던 중이었다. 양희영과 전인지는 위기에 처한 반면 유소연과 김세영은 유리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는 약 40 분이 지난 5시50분 선수들이 출발해서 재개된다.

이날 새벽부터 호주와 잔여 경기를 치른 한국 자매들은 힘들게 경기해야 했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땅에는 습기가 찼다. 태양이 뜨자 후끈한 지열이 올라왔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출발한 양희영은 일본의 노무라 하루를 상대로 고전했다. 양희영은 4번 홀 버디로 잠시 앞섰지만 노무라의 절정의 퍼트에 밀렸다. 노무라 하루는 15번홀까지 버디 6개를 잡아냈다. 양희영은 3홀을 뒤진 상태로 남은 홀은 3홀이다. 양희영은 남은 3개 홀을 모두 따내야 비길 수 있다.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출발한 전인지는 첫 홀 짧은 버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상대인 테리사 루가 칩인 버디를 넣었다. 전인지의 퍼트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후 끌려갔다. 테레사 루의 컨디션도 매우 좋았다. 전반에만 버디 5개를 했다. 테레사 루의 정교한 쇼트게임에 전인지의 샷감은 흔들렸다. 전인지는 4개 홀을 남기고 4홀을 지고 있다. 모두 이겨야 비긴다.

유소연은 랭킹 4위인 렉시 톰슨을 상대했다. 초반 밀리는 듯도 했지만 3, 4,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경기를 뒤집었다. 8번홀에서 유소연은 약 4m 버디를 넣었다. 톰슨은 그러자 1m 퍼트를 못 넣었다. 유소연은 영리하게 경기했다. 유소연이 7개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앞서 있어 유리하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뜨거운 경기를 펼친 잉글랜드의 찰리 헐을 만났으나 초반 쉽게 풀어나갔다. 첫 홀에서 헐이 보기를 했고 3번 홀에서 김세영이 버디를 하면서 2홀 차로 앞서갔다. 이후 김세영은 6번홀과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4홀 차로 앞섰다.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쉬고 있다.

경기가 중단된 오전 5시 현재 미국이 11점으로 1위다. 남은 경기들이 그대로 끝날 경우 미국이 13, 대만이 13, 한국은 12점이다. 한국은 현재 앞서 있는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지고 있는 두 경기 중 한 경기에서 비겨야 한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일 결선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시카고=성호준 기자, 원종배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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