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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시드 한국, 8번 시드 중국과 진땀 승부 끝에 1승1패

이지연 기자2016.07.22 오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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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시드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팀. 그러나 첫날 8번 시드의 중국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LPGA]

세계 최강 한국이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 날 경기에서 최약체 중국과 진땀 승부를 벌였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인근 메리트 골프장에서 열린 첫날 포볼 경기(두 선수가 각자 공을 친 뒤 더 나은 스코어를 채택)에서 중국과 1승1패를 기록, 승점 2점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5위 김세영, 7위 전인지, 9위 양희영, 12위 유소연이 속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번 시드를 받았다. 중국은 13위 펑샨샨을 주축으로 52위 린시위, 99위 얀징, 238위 펑시민으로 구성돼 최하위인 8번 시드를 받고 올해 대회에 첫 출전했다.

그러나 평균 21.75세로 이번 대회 출전국 중 가장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중국의 플레이는 거침없었다.

한국의 첫 주자인 양희영과 전인지는 중국 에이스 펑샨샨, 린시위를 상대로 4번 홀까지 오히려 1홀 차로 뒤졌다. 팽팽했던 분위기를 깬 건 맏언니 양희영이었다. 양희영은 5번 홀과 6번 홀 연속 버디로 한국의 1홀 차 리드를 이끌었다. 한국은 전인지가 7번 홀에서 8m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1홀을 따내 2홀 차로 앞서 나갔다.

14번 홀까지 2홀 차 우세를 지켰던 한국은 15번 홀(파5)에서 양희영과 전인지가 나란히 실수를 하면서 1홀을 내줬다. 중국팀이 17, 18번 홀에서 2m 안팎의 버디 기회를 잡아 위기였으나 홀을 살짝 지나치면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의 두 번째 주자인 유소연과 김세영은 중국의 신예들을 상대로 내내 힘겨운 경기를 했다. 지난 해 Q스쿨 수석 합격자 펑시민은 21세,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얀징은 20세 신예다.

6번 홀까지 올 스퀘어를 기록한 한국은 7번 홀에서 1홀을 내줬다. 10번 홀(파5)에서 김세영이 5m 버디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으나 11번 홀과 12번 홀을 연속으로 내줬다. 2홀 차로 뒤졌던 한국팀은 13번 홀에서 유소연이, 14번 홀에서는 김세영이 버디를 성공시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16번 홀(파5)에서 얀징의 6m 이글이 들어가면서 다시 1홀 차로 뒤졌다. 17번 홀까지 1홀을 뒤진 한국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김세영이 두 번째 샷을 1m에 붙여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얀징이 4m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1홀 차로 패했다.

A조의 다른 경기였던 대만과 호주전에서는 대만이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승점 4점을 챙겼다. 대만의 톱 랭커 테레사 루(32위)는 청야니와 짝을 이뤄 캐리 웹, 오수현조를 3&2(2홀을 남기고 3홀 차 우세)로 물리쳤다. 세계랭킹 33위 캔디 쿵은 쳉수치아와 호흡을 맞춰 이민지, 레베카 아티스를 1홀 차로 제쳤다.

B조의 미국팀은 올해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세계랭킹 4위 렉시 톰슨을 필두로 8위 스테이시 루이스, 15위 제리나 필러, 21위 크리스티 커로 구성된 2번 시드의 미국은 첫날 7번 시드의 잉글랜드에게 두 경기 모두 패했다. 톰슨과 커는 홀리 클리번과 조디 이워트 조에게, 루이스와 필러는 찰리 헐과 멜리사 리드 조에게 각각 2&1로 패하면서 승점을 전혀 챙기지 못했다.

이 대회에 첫 출전한 6번 시드의 태국은 3번 시드 일본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해 승점 3점을 챙겼다.

JTBC골프에서 둘째 날 경기를 23일 오전 1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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