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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샤이엔 브리티시 오픈 출전, 삼촌 우즈 디 오픈 불참

김두용 기자2016.07.03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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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엔 우즈가 포틀랜드 클래식 호성적으로 브리티시 여자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반면 삼촌인 타이거 우즈는 디 오픈 불참을 통보했다.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미국)가 브리티시 여자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샤이엔 우즈는 3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로 올라선 샤이엔은 공동 6위로 뛰었다.

포틀랜드 클래식에서는 36홀 성적을 기준으로 5명에게 브리티시 여자오픈 출전권을 부여한다. 2라운드 성적으로 브리티시 여자오픈 출전권이 없는 선수 중 마리아호 유리베(콜롬비아)와 리 로페즈(미국)가 티켓을 우선 확보했다. 하지만 2라운드 기준으로 4언더파에 6명이 몰리면서 남은 3명의 티켓은 3라운드로 넘어갔다. 이들 6명 중 3라운드 성적순으로 상위 3명이 브리티시 여자오픈행 티켓을 거머쥐는 방식이었다.

샤이엔은 이들 중 3타를 줄이며 가장 잘 쳤다. 그래서 샤이엔은 2014년 출전 후 2년 만에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하게 됐다. 재미동포 켈리 손과 브리아나 두(미국)가 나머지 2장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샤이엔은 “최근 2주간 목표가 브리티시 여자오픈 출전권 확보였다. 잉글랜드로 가는 비행기 티켓도 미리 끊어 놨을 정도다. 목표를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1990년 7월25일생인 샤이엔은 생일 주간에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치르게 됐다. 그는 “생일 주간이라서 더욱 남다른 대회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28일 잉글랜드 밀턴 케인즈에서 열린다.

포틀랜드 클래식에서의 호성적은 샤이엔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올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에서 컷 탈락한 샤이엔은 상금랭킹 122위에 머물고 있다.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지금 상황이라면 시드 유지권인 90위 진입이 쉽지 않다. 풀시드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풀필드 대회도 몇 개 남아있지 않다. 포틀랜드 클래식을 제외하면 일반 시드권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대회는 6개. 이중 US여자오픈, 브리티시 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3개가 메이저 대회다. 이후 ‘아시아스윙’이 시작돼 최소 상금랭킹 80위 안에 들어야 출전이 가능하다.

샤이엔은 포틀랜드 클래식을 제외하고 앞으로 4개 대회가 남았다.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들어야만 시드 유지의 희망을 밝힐 수 있다. 상금이 많은 브리티시 여자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것도 호재다.

조카 샤이엔의 세계랭킹은 317위다. 하지만 삼촌 우즈의 세계랭킹은 594위로 더 좋지 않다. 재활 중인 우즈는 올해 디 오픈 출전도 포기했다.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몸 상태가 회복하지 않아 디 오픈 출전을 철회했다. 우즈가 프로 데뷔 후 3개 메이저 대회를 연속으로 출전하지 못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우즈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 출전도 불투명하다. 여전히 4일 연속 라운드가 어렵다고 밝힌 우즈는 “올해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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