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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매 부진, 전인지는 올 시즌 최악 성적표

김두용 기자2016.06.27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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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가 27일 끝난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50위를 차지하면서 올 시즌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골프파일]

‘덤보’ 전인지가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버디 4개를 뽑았지만 보기 2개를 적어 최종일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전날 3언더파로 간신히 커트라인을 걸쳤던 전인지는 마지막 날에도 몰아치기를 보여주진 못했다.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는 올 시즌 준우승 3번을 포함해 톱10 6번에 들며 성공적인 루키 첫 해를 보내고 있다. 세계랭킹은 6위까지 올랐다. 한국의 올림픽 랭킹 3위에 오르며 리우 올림픽 티켓도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

하지만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30위가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50위에 그쳤다. 샷감은 나쁘지 않았다. 전인지는 부드러운 그린에 잘 떨어뜨리며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그린 적중률이 80%에 달했다. 그렇지만 퍼트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31-32-29개의 퍼트를 했다. 전인지의 평균 퍼트 수가 29개인데 평균보다 1.5개 이상을 더 했다.

세계랭킹 6위 전인지를 비롯해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12언더파 공동 7위인 유선영이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아칸소 챔피언십은 유독 한국과 인연이 많았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했다. 지난해 최나연을 비롯해 한국 선수가 모두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다. 그러나 최나연도 컷 탈락했고, 한국 출전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5위로 가장 높았던 김세영도 1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를 제외하고 세계 톱랭커들도 대체로 부진했다. 세계랭킹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LPGA 투어 정식 멤버가 된 뒤 처음으로 컷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세계랭킹 7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6언더파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하는 등 상승세를 탔던 쭈타누깐은 기아 클래식 공동 60위 이후 9개 대회에서 6번이나 톱10에 들다가 이번 대회에서 공동 44위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10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8언더파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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