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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아칸소 챔피언십 희박한 확률에 도전

김두용 기자2016.06.21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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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은 최근 샷감은 나쁘지 않지만 퍼트가 오락가락해 우승 경쟁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골프파일]

최나연이 아칸소 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은 몸에 큰 이상이 없으면 대부분 자신이 우승한 대회에 다음해도 출전한다. 골퍼마다 자신이 선호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특정 코스가 있다. 그렇다고 해도 무조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컨디션에 따라 선수들의 성적은 달라진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의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에 우승 경쟁은 매주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2년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은 2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골프장에서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희박한 확률에 도전한다. 아칸소 챔피언십은 사흘간 진행되는 54홀 대회다. 올해 17개 중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유일했다. 숍라이트 클래식도 54홀 대회였다.

하지만 세계 톱랭커들이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준비를 위해 불참했던 숍라이트 클래식과는 달리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출전 명단이 화려하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모두 출전한다. 세계랭킹 5위 김세영도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위해 출격한다.

최나연의 최근 샷감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퍼트가 오락가락한다. 최나연은 올 시즌 평균 퍼트 수 30.13개로 좋지 않다. 이 부문 78위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79개다. 그린 적중률은 72.58%로 좋은 편이다. 그럼에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경우 우승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찬스를 놓치지 않는 ‘원샷 원킬' 능력을 보여줬다. 최나연은 지난해 톱10에 3번 밖에 들지 못했는데 그 중 우승을 2번이나 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강력한 한방이 없다. 올해 톱10에 3번 들었지만 가장 좋았던 성적이 스윙잉 스커츠 공동 3위다. 이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최나연은 마지막 날 3오버파를 치며 우승에 실패했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고, 마이어 클래식에서는 공동 50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컨디션도 썩 좋지 않다.

그렇지만 피나클 골프장에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마지막 날 15번 홀까지 1타 차로 뒤졌던 최나연은 16번 홀(파4) 145야드를 남겨두고 8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세컨드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들어가 승기를 잡았다. 샷 이글 후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은 최나연은 결국 2타 차 우승에 성공했다. 8번 아이언을 좋아하는 최나연에게 운도 따라줬던 대회였다.

아칸소 챔피언십은 유달리 한국과 인연이 많은 대회이기도 하다. 올해 10년째를 맞는 대회에서 한국 자매가 4차례나 우승했다. 2008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3년 박인비, 2015년 최나연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한국의 챔피언 중 최나연이 유일하게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청야니(대만)가 2010년과 2011년 유일하게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JTBC 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25일 오전 7시 30분, 2라운드와 3라운드를 26, 27일 오전 6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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