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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노르드크비스트 2년 연속 우승,김인경 공동6위

이지연 기자2016.06.06 오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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숍라이트 클래식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29세인 그는 올 시즌 첫 만 23세 이상 우승자이자 이 대회 최초의 2년 연속 우승자가 됐다.[골프파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호텔 골프장에서 끝난 최종 3라운드. 노르드크비스트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일 우승 경쟁은 치열했다. 12언더파 단독 선두에 오른 카린 이셰르(프랑스)부터 역전 우승 가능권인 7언더파까지 무려 14명이나 됐다. 2라운드 컷 통과 기준이 1언더파였을 만큼 워낙 쉬운 코스기 때문에 최종일 몰아치기를 해야만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이셰르는 2003년 LPGA투어에 데뷔해 톱 10 38번을 기록했지만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였다. 282개 대회만에 우승을 노린 이셰르는 최종일 첫 홀에서 버디로 출발했지만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전반 9홀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우승컵에서 또 멀어졌다.

지난 해 우승자인 노르드크비스트는 이셰르에 2타 차 단독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무서운 몰아치기를 했다. 전반 9홀에서만 버디 5개로 5언더파를 치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노르드크비스트의 추격자는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노무라 하루(일본)였다. 하루는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인 뒤 11번 홀(파3)에서 7m 가량되는 먼 거리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노르드크비스트는 바로 다음 홀인 12번 홀(파4)에서 웨지 샷을 홀 1m 안쪽에 붙여 버디를 낚으면서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노르드크비스트는 2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초 호주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4월 스윙잉 스커츠에서도 우승해 최종일 무서운 뒷심을 가진 선수로 거듭한 하루는 끝까지 추격했지만 남은 홀이 부족했다.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하루는 1타 차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1타 차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는 1타 차, 올해는 2타 차 뒤에서 출발해 승부를 뒤집는 짜릿한 경기였다. 29세인 노르드크비스트는 올 시즌 처음으로 23세 이상 선수 중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가 됐다. 28회 째가 열린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유일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개인 통산 6승째다.

최종일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 이셰르는 14언더파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주 볼빅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한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김은 13언더파 4위로 2주 연속 톱 10에 들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인경이 10언더파 공동 6위로 최고 성적을 냈다. 7언더파 공동 8위로 출발한 김인경은 전반 9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한 때 선두 노르드크비스트를 2타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후반 9홀에서 버디를 1개도 잡지 못하고 보기만 2개를 범하면서 대회를 마쳤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시즌 첫 톱 10, 지난 해 10월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공동 10위 이후 8개월 만의 톱 10이다.

이셰르에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최나연은 아쉬웠다. 첫 홀을 버디로 출발했지만 4번 홀부터 6번 홀까지 보기-더블보기-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최종 합계 9언더파 공동 11위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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