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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케냐마라톤 2.미국남자골프 3.한국여자골프, 세계랭킹 100위 이내 선수 수

성호준 기자2016.05.24 오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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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은 100위 이내에 39명이 포함됐다.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선수 수에서 케냐남자 마라톤, 미국 남자 골프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준, 각 종목 세계랭킹 100위 이내 선수 수는 케냐 남자 마라톤이 64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 남자 골프 선수가 45명이었고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은 100위 이내에 39명이 포함됐다.

미국 여자 육상 단거리는 100위 이내 33명이었다. 케냐 여자 마라톤(32), 미국 남자 육상 단거리(27), 에티오피아 남자 마라톤(24)도 뛰어난 국제경쟁력을 보유했다.


남자 마라톤 랭킹 1위 율리드 킵초게, 케냐 남자 마라톤은 세계 랭킹 100위 이내에 64명이 포진해 있다. [게티이미지]

케냐는 남자 마라톤 랭킹 1위 율리드 킵초게를 비롯, 10위 이내에 6명, 100위 이내 64명이 포진했다. 에티오피아도 마라톤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24명을 넣었다. 양국을 합치면 88명이다.

남자 골프에서는 미국이 압도적이다. 미국 선수 45명이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포함됐다. 미국은 2만 여개의 골프장과 세계 4대 메이저 중 3개의 메이저대회를 개최하는 골프의 중심국이다. 가장 상금이 많고 규모가 큰 투어인 PGA 투어의 무대이기 때문에 미국 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언어, 환경, 문화, 비용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하다.

미국 선수가 유리한 것은 여자골프도 마찬가지다. 여자 골프에서 가장 큰 투어인 LPGA 투어는 사실상 미국 선수들을 위한 투어였다. 그러나 현재는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자 골프 랭킹 100위 이내에 선수 수가 미국은 20명에 불과한 반면 한국은 39명이다. 미국 선수 수의 두 배에 가깝다.

유상건 상명대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골프라는 스포츠를 미국이 주도한 점, 또 인구 등을 감안하면 한국의 여자 랭킹 100위 이내 39명은 남자 골프의 미국 선수 45명 보다 훨씬 더 크고 의미 있는 수치”라며 “한국 여자 골퍼들은 케냐 남자 마라톤 다음 가는 압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여자 육상 단거리에서도 100위 이내 선수 수가 33명으로 자메이카(12명)를 압도한다. 남자 육상 단거리에서도 미국은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27명이 들어 있다. 우사인 볼트 등을 보유한 자메이카(16)보다 숫자로는 더 많다.

장거리인 여자 마라톤에서는 역시 케냐가 최고였다. 세계랭킹 1, 2위를 비롯 10위 이내 6명, 100위 이내 32명이 포진했다. 케냐에서는 남자 선수들의 성공에 자극받아 여성들의 스포츠 참가가 증가하고 있다.

양궁과 탁구의 최강국인 한국과 중국은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실력만큼의 많은 선수가 포함되지는 못했다. 한국 여자 양궁과 중국 여자 탁구는 랭킹 100위 이내에 똑같이 11명이다. 한국 남자 양궁은 7명, 중국 남자 탁구는 6명이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포함된다.

탁구와 양궁은 개인전이지만 실제로는 국가를 대표하는 단체전 성격이 있어 세계랭킹을 특정 국가 선수들이 독점하기는 어렵다. 세계랭킹 포인트를 딸 수 있는 국제 대회 참가 선수들이 국가대표 등으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유상건 교수는 “종목 특성상 수평 비교할 수는 없지만 골프가 양궁이나 탁구에 비해 저변이 보다 넓고 연관 산업도 크기 때문에 의미를 달리 둘 수 있다”고 해석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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