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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세계랭킹 4위, 태극마크 유리한 고지 점령

이지연 기자2016.05.24 오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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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 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 10을 기록한 김세영.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박인비의 공백을 메울 한국의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LPGA]

김세영이 세계랭킹 4위로 올라섰다. 올림픽 티켓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세영은 24일(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 세계 여자골프랭킹에서 6.26점을 기록, 세계랭킹 4위로 올라섰다. 전주보다 세 계단 상승한 순위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8.81점)에 이어 두 번째다.

김세영은 한 번 상승세를 타면 무서운 선수다. 몰아치기도 능하다. 단점은 약간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올 시즌 김세영은 3월 JTBC 파운더스컵에서 LPGA투어 최저타 타이 기록(27언더파)으로 우승했다. 그러나 이어진 기아클래식 공동 24위,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컷 탈락했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했지만 이어진 스윙잉 스커츠에서 또 컷 탈락했다.

이어진 텍사스 슛아웃에서 공동 7위를 한 김세영은 휴식을 택했다.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을 건너뛰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한 무리한 대회 출전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2주간 휴식과 함께 샷감을 끌어올렸다.

김세영의 전략은 통했다. 김세영은 23일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했다. 지난 주 5.97점이었던 포인트를 크게 끌어올려 세계랭킹이 세 계단이나 상승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은 매주 격변했다.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부터 4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부동이었지만 5위부터 10위까지의 격차는 크지 않아 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김세영이 세계랭킹 4위로 올라서면서 리디아 고-박인비-렉시 톰슨-루이스였던 '빅 4' 판도가 변할 전망이다. 김세영은 최근 네 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 10을 기록하면서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박인비의 공백을 메울 한국의 에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이 이번 시즌 최대 목표인 김세영은 6월 10일 개막하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대회는 지난 해 박인비에 이어 아쉬운 준우승을 했던 대회다.

리디아 고는 13.29점으로 31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인비는 8.81점으로 2위다. 톰슨이 7.74점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주 4,5위였던 루이스와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김세영에게 밀려 5,6위로 내려앉았다.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를 한 전인지(6.01점)는 한 계단 상승한 7위, 양희영은 8위(5.88점)가 됐다. 컨디션 난조로 투어 활동을 중단한 장하나는 지난 주와 같은 9위(5.84점), 펑샨샨(중국)은 10위(4.93점)다.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여덟 계단 상승한 세계랭킹 13위(4.42점)에 올랐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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