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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 받은 쭈타누깐 킹스밀 우승으로 2연승

김두용 기자2016.05.23 오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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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야 쭈타누깐이 23일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1타 차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2연승에 성공했다.

쭈타누깐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JTBC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더 줄이며 최종 14언더파로 우승했다. 최종일 6타를 줄이며 무섭게 추격한 호주동포 오수현을 1타 차로 따돌렸다. 2주 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태국 선수 최초로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쭈타누깐은 리디아 고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2연승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10언더파 단독선두로 출발한 쭈타누깐은 전인지, 포나농 팻럼(태국)과 동반 라운드를 했다. 비가 오락가락한 가운데 경기를 했지만 쭈타누깐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2번 홀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3, 4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를 유지했다. 팻럼도 첫 4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쭈타누깐과 함께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4번 홀에서 첫 보기 후 연속 보기를 적어내 8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쭈타누깐은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지 않고도 티샷을 가장 멀리 보냈다. 장타를 앞세워 2타를 더 줄였고 앞으로 치고 나갔다. 이 코스는 티샷이 러프에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한데 쭈타누깐은 페어웨이를 잘 지키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팻럼은 8번 홀에서 보기가 나와 쭈타누깐과 3타 차로 벌어졌다. 전인지는 7번 홀에서 버디를 뽑았지만 쭈타누깐과는 4타 차로 멀어졌다.

오히려 오수현이 쭈타누깐과 우승 경쟁을 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인 오수현은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매섭게 추격했다. 12언더파로 올라서며 쭈타누깐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이후 버디가 나오지 않아 한 번도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쭈타누깐도 후반 5개 홀에서 버디를 낚지 못했다. 그러다 쉬운 파5 홀인 15번 홀에서 그린 앞 벙커 부근에서 칩샷을 핀에 잘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오수현과 타수 차를 2타로 벌린 쭈타누깐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오수현은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15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오수현은 18번 홀(파4)에서 프린지에서 6m 버디 낚으며 13언더파로 올라섰고, 1타 차로 압박했다. 16~18번 어렵게 플레이되는 홀이라 승부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한 번 우승 경험을 했던 쭈타누깐은 예전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침착하게 플레이를 한 쭈타누깐은 마지막 3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1타 차 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쭈타누깐은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했고, 3퍼트도 한 개도 하지 않는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전인지와 유소연은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아 우승 경쟁을 하지 못했다. 전인지와 유소연은 최종일 나란히 1타씩 잃으며 8언더파 공동 10위로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이 매서운 추격전을 벌였다. 오수현과 함께 플레이를 했던 김세영은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는 등 이날에만 7개 버디를 잡아내면서 12언더파 공동 3위로 마쳤다.

허미정은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무려 7타를 줄이며 10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팻럼도 10언더파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도 10언더파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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