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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올림픽 랭킹 뒤집을 절호의 기회

김두용 기자2016.05.07 오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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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우량주’ 양희영(27)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희영은 7일 미국 앨라바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RTJ) 골프트래일 캐피털 힐 세니터 코스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 줄였다. 중간 합계 5언더파 공동 8위다. 9언더파 선두 유소연과는 4타 차다. 양희영은 지난 주 텍사스 슛아웃 준우승의 여세를 몰아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양희영은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양희영은 한국 선수 중 박인비(2위), 김세영(6위), 전인지(7위)에 이어 세계랭킹 8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과 3위 2차례로 꾸준히 포인트를 쌓은 양희영은 한국의 올림픽 랭킹 4위가 됐다. 이처럼 꾸준한 성적을 거둔다면 양희영의 리우행도 점점 가까워진다.

양희영은 이 코스에서 장점을 가질 수 있는 장타자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65.45야드(25위)를 기록하고 있다. 페어웨이 경사가 심한 데 장타자의 경우 언덕을 넘길 수 있는 홀들이 많다. 언덕을 넘기면 돌아가지 않고 짧은 아이언을 잡고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 날씨 속에 라운드를 했지만 양희영의 티샷은 견고했다. 2번 밖에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티샷을 잘 보냈다.

강풍에도 그린 적중률 72.2%로 준수했다. 특히 퍼트가 1라운드 때보다 좋았다. 1라운드에서 32개의 퍼트 수가 27개로 줄였다. 그래서 1라운드 때보다 3타를 더 줄일 수 있었다. 양희영은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특히 1라운드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던 아웃 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으며 5언더파로 라운드를 끝냈다. 8,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올림픽 랭킹 상위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양희영은 랭킹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세계랭킹 5.83점으로 8위인 양희영과 6위 김세영(6.05점)과는 격차가 근소하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서 양희영은 한국 올림픽 랭킹 2위까지 뛰어 오를 수도 있다.

양희영은 올해 그린 주변에서 플레이가 좋다. 김세영처럼 강렬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칩샷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이날도 그린을 5번 놓쳤지만 칩샷을 홀에 잘 붙여 파 세이브를 해냈다. 양희영의 퍼트도 안정감을 준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77개로 11위를 달리고 있다. 또 평균 퍼트 수도 29.19개로 15위다. 롱 게임과 쇼트 게임, 퍼트까지 두루 잘해 언제든지 우승을 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8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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