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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탄 허미정,2년 전 우승드라마 재현할까?

이지연 기자2016.05.05 오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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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했던 허미정. 최근 3주 동안 흐름이 좋은 허미정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에 도전한다. [골프파일]

'아쉽지만 또 배웠다.'

지난 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 프리젠티드 바이 JTBC에서 준우승을 한 허미정이 경기 뒤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다. 허미정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차 공동 2위였지만 최종일 한 타도 줄이지 못해 신지은에 2타 차 준우승을 거뒀다. 허미정은 "아쉬운 것도 많았지만 훌훌 털어내겠다. 이번 주 대회에 잘 할 것 같다"고 했다.

6일 미국 앨라바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RTJ) 골프트래일 캐피털 힐 세니터 코스에서 개막하는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은 허미정에게 특별한 대회다. 허미정은 2014년 대회에서 오랜 침묵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이후 5년 만이었다.

5년 만의 우승 이후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됐던 허미정은 그러나 부진했다. 지난 해 초에는 캐디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하반기에는 산에 오르다 넘어져 오른 손 손가락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 해 10월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던 허미정은 부상에서 회복돼 복귀한 올 시즌에도 좀처럼 리더보드 상단에서 이름을 볼 수 없었다. 간신히 컷을 통과해 중하위권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흐름이 중요한 골프에서 흐름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허미정의 흐름은 3주 전부터 달라졌다.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시즌 첫 톱 10(공동 6위)에 오른 뒤 지난 주 공동 2위를 했다. 흐름을 잡은데다 이번 대회 코스에 강점을 보이는 허미정이기에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다. LPGA 홈페이지는 허미정을 이번 대회에 주목할 선수로 꼽으면서 "RTJ 코스를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라고 평했다. 허미정은 나비스타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진 2012년 대회에서도 공동 3위를 했다.

이 대회는 지난 해까지 가을에 열렸지만 올해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을 피해 5월로 일정을 앞당겼다. 대회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다음 주 휴식기를 앞두고 치러져 정상급 선수들 대부분은 2주 휴식을 위해 불참을 택했다. 세계랭킹 20위 안 선수 중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9명이다.

2012년 이 대회 전신으로 같은 코스에서 열린 나비스타 클래식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비롯해 5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8위 양희영, 10위 유소연 등이 출전 신청을 했다.

JTBC골프에서 1~2라운드를 6~7일 오전 1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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