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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준비 덜 됐다. 다음엔 즐기겠다”

원종배 기자2016.04.17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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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첫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 기회를 놓친 장수연. [롯데 제공]

장수연의 미국 첫 대회 최종라운드. 챔피언 조의 긴장감은 생각보다 컸다.

장수연은 17일(한국시간)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아쉽게 우승 기회를 놓쳤다. 선두 케이티 버넷(미국)에 1타 차 2위로 출발한 장수연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2, 3라운드에서 6, 5언더파를 몰아쳤지만 이날 부진으로 13언더파 5위에 그쳤다.

출발은 좋았다. 1번 홀 버디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이후 파만 잡았다. 8번 홀(파3) 티샷이 핀에서 10m이상 거리에 떨어져 3퍼트로 첫 보기를 적었다. 10번 홀(파4)에선 페어웨이에서 친 두번째 샷이 벙커로 빠져 다시 보기를 범했다. 11번 홀 버디, 13번 홀 이글로 추격에 불을 지피는 듯 했으나 이후 버디를 잡지 못했고 17번 홀 10m 파 퍼트를 놓쳐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장수연은 전날 3라운드를 2위로 마치고 “지난 주 우승을 못했다면 긴장됐을 것 같다. 하지만 내일은 편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장수연은 “전인지와 아마추어 시절부터 함께 했던 친구라서 즐거울 것 같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낯선 미국 무대에서,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다는 것은 장수연을 긴장하게 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장수연은 "확신이 서지 않았고, 준비가 되지 않았다. LPGA투어 첫 대회에서 챔피언 조로 경기한다는 것이 매우 긴장됐다"고 했다.

또 장수연은 "LPGA투어 선수들은 경기를 즐기는 것처럼 느껴졌다. 한국과는 다른 점이었다. 다음 기회에는 대회를 즐겨서 더 나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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