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고진영 "머리 묶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지금은 완벽한 몸 상태"

김현서 기자2023.04.20 오전 10:47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고진영.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회는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더 우드랜드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던 이 대회는 올해 텍사스로 옮겨 처음 치러진다. 132명이 나서는 이번 대회엔 세계 3위 고진영을 비롯해 세계 랭킹 상위 20명이 전원 출전해 명품 샷 대결을 펼친다.

이 대회 전신인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최근 살아난 샷 감각을 앞세워 4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을 노린다. 고진영은 20일 LPGA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9년에 이 대회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다. 새로운 코스라 모든 선수가 낯설 것 같다. 하지만 코스가 굉장히 좋고,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손목 부상으로 고전했던 고진영은 올해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현재 손목 상태에 대해서는 "80% 정도까지 좋아졌다"면서 "작년에는 손목 통증 때문에 머리 묶는 것조차 어려웠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얼마든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드로 샷을 주로 구사했는데, 최근 다소 페이드 구질로 바꾸면서 그린에서 스핀을 더 많이 받아 버디 기회를 조금 더 만들 수 있다"고 덧붙이면서 현재 경기력은 상당히 좋다고 했다.

2019년 이 대회서 첫 메이저 우승을 신고한 고진영은 같은 해에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에서도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메이저 2승을 달성했다.

이후 메이저에서 경쟁하기가 더 쉬워졌는지, 아니면 더 어려워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쉽지 않다"고 답하면서 "2019년 이후에는 스윙 코치를 바꾸고 내 삶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그래서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게 편하지 않았고, 특히 메이저에서는 더 그랬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지금은 메이저에서 플레이할 준비가 됐다. 전 스윙 코치와 함께하고 있고,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어 행복하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모두 완벽하다. 이 코스가 쉽지는 않지만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제니퍼 컵초(미국)와 2021년 우승자 패티 타바타나킷(태국)과 함께 같은 조로 편성돼 한국시간으로 새벽 3시 10분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