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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이번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

남화영 기자2023.03.06 오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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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키주 HSBC싱가포르 대표로부터 트로피와 15주년 기념 목걸이를 선물받은 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고진영(28)이 “이번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 우승이 14승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2타차 우승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승에 통산 14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에 손목 부상으로 고생했다가 세계 랭킹도 1위에서 5위까지 하락했으나 상승 궤도로 올라섰다.

우승 인터뷰에서는 한 주가 너무 길었다는 말로 소감을 풀어냈다. “작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후에 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우승했지만 '이 대회 전처럼 정말 열심히 해야 우승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아야 할 것 같다. 그 기간 두 단계는 성장한 것 같다. 이번 우승으로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고진영이 이 대회에 유일하게 2연패를 달성한 선수다. [사진=게티이미지 LPGA]

타이틀 방어에 나선 고진영은 2타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해 16번 홀 그린까지 무난하게 선두를 지켰다. 그리고 한 시간 가량 비가 내린 뒤에 다시 경기가 재개되었는데 18번 홀 페어웨이에서부터 눈물을 흘렸는데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프로 데뷔하고 나서 첫 우승했을 때 났던 눈물처럼 뭔가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의 결정적인 순간에 대해서는 파5 13번 홀을 꼽았다. “티샷이 왼쪽으로 갔는데 스탠스가 너무 안 좋았다. 그래서 세컨드 샷을 50미터 정도 보냈고, 서드 샷을 200m 정도 남겨놓고 쳤는데 거기서 버디를 한 것이 가장 컸다.”

3라운드를 마친 인터뷰에서 ‘자신을 잃지 않겠다’는 인상적인 말을 남겼는데 그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연습을 열심히 했고, 그 누구보다 흘린 땀과 눈물이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풀이하고 이번 우승의 의미를 설명했다.

위닝퍼트를 넣고 캐디 데이비드 부르커와 감격에 찬 눈물을 흘리는 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 LPGA]

“작년에 성장하는 시간이 있음으로써 이번 우승이 있고, 이로 인해서 남은 시즌에 대해서 어떻게 더 경기를 할지 알게된 대회다. 메이저 대회들도 있지만, 뭔가 마음적으로 가장 치유받은 대회인 것 같다.”

이로써 한국 선수는 LPGA투어에서 통산 206승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2017년 한국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회원으로 출전해 우승하면서 미국 투어 카드를 얻었고, 이후 매년 1승 이상씩 올렸다. KLPGA에서 LPGA로의 성공의 사다리를 타고 오른 대표 모델이다.

또한 고진영은 우승 상금 27만 달러를 획득해 통산 상금 1068만535달러가 되면서 쩡야니(대만)를 제치고 LPGA투어 통산 22위로 올랐다. 88번째 경기만에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 박세리, 유소연, 김세영, 최나연, 양희영에 이어 7번째다.

통산 21위인 양희영은 310경기를 출전해 1072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경기당 상금액에서는 전체 선수들 중에 가장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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