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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앞둔 나이에도 우승하는 골퍼... 박상현의 숨은 동력엔 '웨이트 트레이닝'

김지한 기자2021.07.12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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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한 박상현. [사진 KPGA]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최다 상금 기록을 갖고 있는 박상현(38)이 모처럼 우승하고 포효했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후배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는 노력과 열정이 큰 몫을 했다.

박상현은 11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CC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합계 18언더파로 우승했다. 지난 2018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통산 9승을 달성했다. 특히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한 박상현은 통산 상금 38억5485만원을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박상현은 경기 후 우승자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우승을 해 정말 행복하다. 어떤 대회든 우승을 하면 항상 기분이 좋다"면서 "상대 선수들보다 더 많은 경험이 있었고 우승 경쟁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 내 플레이만 펼칠 수 있었던 것이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다운 플레이'를 강조했다. "프로이기 때문에 항상 우승에 대한 목표를 갖고 경기를 해야 하고 내가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준 점에 대해 "그동안 골프만 했는데 2020 시즌 종료 후 4~5개월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힘을 기르기 위해 시작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그는 자신의 플레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윙 스피드도 올라갔고 컨디션도 좋아졌다. 지금은 대회 일정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쉬고 있는데 비시즌 때 운동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경남오픈 우승을 확정지은 뒤 팔을 높이 들며 기뻐하는 박상현. [사진 KPGA]

물론 자신에 대한 믿음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데이터보다는 감이 먼저"라면서 "골프도 마찬가지다. 데이터로 무엇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내가 현재 느끼고 있는 감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초반에는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에는 꾸준한 생각을 거두고 있어 ‘조만간 우승하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했다. 그동안 우승 찬스를 놓쳤을 때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리안투어에서 꾸준한 활동으로 톱골퍼로서의 위상을 지켜온 박상현은 다음 목표로 누적 상금 40억원 돌파, 그리고 제네시스 대상을 꼽았다. 더 큰 목표도 있었다. "목표는 높게 잡으면 좋겠지만"이라고 잠시 망설이던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일본투어를 못 뛰고 있다. 일본에서도 우승을 추가하고 싶다. 국내에서는 20승까지 하고 싶다. 그래서 영구 시드권자가 되고 싶다"며 큰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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