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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메이저 우승 없다면 실망스러운 시즌"

김두용 기자2015.05.21 오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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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가 20일 BMW PGA 챔피언십 프로암에서 축구전설 폴 스콜스(맨 왼쪽), 필 네필(맨 오른쪽) 그리고 가수 원 디렉션의 나일 호란과 함께 라운드를 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부활의 신호탄을 쏜 1년 전 그 무대에 다시 섰다.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클럽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은 아픈 기억과 좋은 기억이 공존한다. 사실 ‘독한 남자’ 매킬로이에게는 좋은 기억이 더 많을 것이다. 연인 캐롤라인 보즈니아키와 파혼 직후 이 대회에 참석했고, 매킬로이는 보란 듯이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BMW PGA 챔피언십 우승 후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은 매킬로이는 디 오픈과 PGA 챔피언십,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까지 3연승을 내달리며 세계랭킹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매킬로이는 21일부터 시작하는 대회에서 타이틀 디펜딩을 겨냥하고 있다. 그는 1년 전 파혼에 대한 질문에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며 담담하게 답했다. 결혼 청첩장까지 만들었다가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했던 매킬로이였다. 하지만 올해는 기분 좋게 출발하고 있다. 올 시즌 이미 3승을 거둬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데다 대회 프로암에서는 축구스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매킬로이는 20일 프로암 행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폴 스콜스와 필 네필 그리고 가수 원 디렉션의 나일 호란과 함께 유쾌한 라운드를 했다.

대회 2연패도 중요하지만 매킬로이는 메이저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마스터스의 그린재킷을 놓쳐 그랜드슬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남은 3개 메이저 대회의 성적에 따라 시즌 농사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만약 남은 메이저 대회에서 하나의 우승컵도 따내지 못한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다. 메이저 대회의 결과에 따라 좋은 시즌, 대단한 시즌이었는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매킬로이는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챙기고 있다. 매킬로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40세 은퇴’ 계획을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을 때 최대한 많은 메이저 승수를 추가해야 한다. 또 그는 “나는 우즈만큼 골프 역사에 대단한 일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매킬로이가 남은 시즌 동안 같은 또래의 차세대 스타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메이저 우승도 차곡차곡 쌓는다면 또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매킬로이는 21일 오후 4시 45분부터 마틴 카이머(독일),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와 함께 티오프를 한다. 이 대회를 마친 뒤 매킬로이는 28일부터 열리는 아이리시 오픈에 연이어 출전한다. 그리고 휴식을 취한 뒤 6월 18일부터 열리는 US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매킬로이는 “2주간은 유럽 대회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조금의 휴식을 취한 뒤 US오픈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의 양용은과 안병훈, 정연진도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JTBC 골프가 이번 대회 1라운드 오전조 경기를 21일 오후 6시부터, 오후조 경기를 밤 1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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