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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 아시안투어 Q스쿨 수석 찍고 싱가포르 GO

김두용 기자2018.01.15 오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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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이 14일 아시안투어 Q스쿨에서 최종 14언더파로 우승했다. [아시안투어 홈페이지]


‘불곰’ 이승택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아시안투어 퀄리파잉(Q)스쿨 수석을 차지했다.

이승택은 14일 태국 파타야 라용 그린밸리 골프장에서 끝난 2018 아시안투어 Q스쿨에서 최종 14언더파 341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승택은 한국 선수로는 2016년 장이근 이후 두 번째로 Q스쿨 수석자가 됐다. 또 이승택은 첫 번째 도전 만에 가볍게 Q스쿨을 통과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아시안투어 Q스쿨은 5일간 90홀 경기로 진행된다. 이번 Q스쿨에는 총 24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2라운드에서 첫 번째 컷 탈락이 결정됐고, 4라운드 이후 78명이 마지막 라운드에 진출해 경쟁을 벌였다.

이승택은 5라운드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낚으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은 이승택은 소라추트 하나사피반(태국)을 1타 차로 따돌렸다. 4번 홀 더블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6번 홀에서 이글을 낚으며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15번 홀 버디로 기세를 올린 이승택은 16번 홀에서 1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환호했다. 그리고 17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핀 2m 옆에 붙여 3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우승 욕심을 냈던 이승택은 18번 홀에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거리 판단 실수로 어프로치 샷이 그린을 넘어 갤러리 스탠드로 날아간 것. 다행히도 마퀴 지붕을 맞고 튄 공은 그린까지 굴러 내려왔다. 행운의 바운드 덕분에 이승택은 파 세이브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승택은 이번 우승으로 18일부터 열리는 SMBC 싱가포르 오픈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공동 주관 대회로 열리는 싱가포르 오픈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 등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는 빅이벤트다. 이승택은 “첫 번째 도전에서 우승까지 차지해 기쁘다. 그리고 무엇보다 싱가포르 오픈 출전권을 얻어 짜릿한 기분이다. 큰 대회라 매우 흥분되고 기다려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투어는 글로벌 투어라 메이저 투어 진출 꿈을 갖고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다. 당장 싱가포르 오픈부터 세계적인 선수들과 샷 경쟁을 할 수 있다. 유러피언투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2018년을 기준으로 아시안투어는 유러피언투어와 6개의 공동 주관 대회를 연다. 만약 이 공동 주관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유러피언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상금이 큰 일본 투어 진출 기회도 있다. JGTO와의 공동 주관 대회는 4개다. JGTO의 개막 2경기인 싱가포르 오픈과 레오 팔레스 21 미얀마 오픈이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로 열린다. 그리고 4월 파나소닉 오픈과 9월 아시아 퍼시픽 다이이몬드컵도 아시안투어를 겸한다. 올해부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의 한국오픈과 매경오픈도 아시안투어에 편입됐다. 기존 신한동해오픈을 합치면 코리안투어에서 모두 3개의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 대회로 열리게 됐다.

총 44명이 이번 Q스쿨을 통해 아시안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한국은 10명이 합격하며 호주(11명)에 이어 최다 통과자를 배출했다. 주흥철(13위), 류현우(18위), 강태영, 이성호, 김민규(이상 20위), 케빈 리, 문도엽(이상 29위), 홍순상, 이성만(이상 34위)이 시드를 획득했다. ‘스크린의 제왕’ 김홍택은 1타 차로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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