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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이어 도쿄올림픽에서도 우승 경쟁하는 쇼플리-마쓰야마

김지한 기자2021.07.31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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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한 마쓰야마 히데키(오른쪽)와 잰더 쇼플리.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우승 경쟁이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리턴 매치처럼 열리게 됐다. 잰더 쇼플리(미국)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경쟁이다.

쇼플리는 3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마쓰야마가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로 쇼플리에 1타 뒤진 2위에 올라 마지막날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한 둘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한 조에서 금메달 경쟁을 펼친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둘의 대결이 흥미로운 건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이미 한 번 우승 경쟁을 펼쳤기 때문이다. 당시 마쓰야마는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쇼플리와 한 조에 편성돼 경기했다. 초반 잠시 흔들렸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은 마쓰야마는 쇼플리의 추격을 따돌리고 아시아 첫 마스터스 우승에 성공했다. 쇼플리는 15번 홀까지 마쓰야마를 2타 차까지 뒤쫓았지만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는 등 트리플 보기로 무너지면서 끝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쳐야 했다.

그리고 4개월. 그새 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던 둘은 도쿄올림픽에서 또한번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첫날 나란히 무난하게 출발했던 둘은 둘째날 쇼플리가 8타를 줄이면서 리더보드를 흔들고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새 마쓰야마도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고,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면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홈 코스'의 마쓰야마가 마스터스에 이어 또한번 웃을 지, 쇼플리가 둘째날, 셋째날의 기세를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지 주목된다.

물론 둘 외에도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다. 사흘 내내 안정적인 스코어 관리를 하고 있는 폴 케이시(영국), 마침내 공동 5위권까지 오른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첫날 8언더파 선두로 판을 흔들었던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 등도 잠재적인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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