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분석] 쇼플리 62타는 메이저 역사상 4번째

남화영 기자2024.05.17 오전 9:21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잰더 쇼플리

잰더 쇼플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챔피언십 첫날 이 대회 106년 역사상 한 라운드 최저타인 9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쇼플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면서 역대 최저타 기록을 한 타 경신했다. 후반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쇼플리는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13, 15, 16, 18번 홀까지 전반에 5타를 줄였다. 후반은 2번 홀을 시작으로 4, 5, 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30세의 쇼플리는 경기를 마친 뒤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했는데 어떤 메이저에서라도 최저타를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적인 샷을 고르라는 질문에 “3번 우드로 티샷을 해서 두 번만에 그린에 올리지 못한 12번(파4) 홀에서 5미터 거리 파를 잡은 것이 오늘의 샷이었다”고 말했다.

7번 홀에서 마지막 버디를 잡기 전 쇼플리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쇼플리는 역설적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훌륭한 성적을 올린 선수다. 2018년 디오픈과 2019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로 마쳤다. 지난 25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중에 가장 낮은 평균 타수(69.81타)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평균 70.74타로 메이저 5승을 올린 2위 브룩스 켑카보다 한 타 가량 앞선 기록이다.

쇼플리는 지난주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킨 바 있다. 또한 올 시즌 톱10에만 8번 들었으나 아직 2년 동안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그로서는 시즌 첫승에 메이저 우승을 거둘 최고의 기회다.

역사상 4대 메이저 대회에서 62타는 4번째지만 언더파 기록으로는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2017년 잉글랜드 로열버크데일에서 파70 전장으로 세팅된 디오픈 3라운드에서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사상 처음 8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면서 챔피언 조던 스피스에 8타차 6위로 마친 바 있다.

이 대회에서 62타는 처음, 63타는 18번 나왔다 [자료=PGA투어]

지난해 미국 LA컨트리클럽 북코스에서 열린 US오픈에서는 파70로 세팅된 1라운드에서 리키 파울러와 젠더 쇼플리가 각각 8언더파 62타를 치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챔피언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와는 결국 5타차 5위, 7타차 10위로 마쳤다. 따라서 쇼플리는 메이저 대회에서 62타만 벌써 두 번째 쳤고 최저타 기록을 경신했다.

역사상 골프 메이저 대회의 한 라운드 63타 기록은 모두 40번 나왔다. 마스터스에서는 2번, US오픈에서는 7번이며, 디오픈은 13번에 PGA챔피언십에서는 무려 18번 나왔다. 이 대회만 살피면 1975년 브루스 크램튼이 파이어스톤(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쳤다. 결국 잭 니클라우스에 2타차 2위로 마쳤다.

지난 2000년 발할라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9언더파 63타를 쳤다. 당시만 하더라도 코스 세팅이 파72였으나 올해는 파71이란 점이 차이다. 올라사발은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타이거 우즈와는 6타차 4위로 마쳤다.

동반자 저스틴 토마스와 경기를 마친 쇼플리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따라서 첫날 9언더파의 기록을 쓴 쇼플리가 과연 이 기세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간다. 현재로는 토니 피나우와 사히티 티갈라(이상 미국)가 나란히 보기 없이 6타씩 줄여 65타를 적어내 3타차 공동 2위다.

김주형이 오랜만에 5타를 줄여 66타를 쳐서 10년 만에 이 코스에서 열린 메이저 우승에 다시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밥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콜린 모리카와, 톰 호기와 공동 5위다.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는 4타를 줄여 세계 골프 1위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와 공동 12위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성현이 2타를 줄여 공동 32위, 안병훈이 이븐파를 쳐서 공동 65위다. 타이거 우즈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85위이며, 존 댈 리가 11오버파 82위로 155위에 제프 켈런(이상 미국)이 16오버파 87타를 쳐서 최하위다. 선두로 마친 쇼플리와는 무려 25타가 차이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