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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 대세는 황유민? “돌격대장 황유민 응원하러 왔어요!”

고형승 기자2024.06.15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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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대장 황유민에게 사인을 받고 있다[사진 고형승, KGA]

“누구 응원하러 오셨어요?”

“당연히 돌격대장 황유민 선수 응원 왔죠.”

주말을 맞아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우승 상금 3억 원)가 열리는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 6756야드)을 찾은 갤러리 중 일부가 스코어카드를 내고 나오는 ‘돌격대장’ 황유민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세찬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갔지만 그들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사인을 받고 격려의 말을 전하기 위해 상기된 얼굴로 두 손을 모은 채 서 있었다.


황유민은 대회 셋째 날 전반 9홀에서만 더블 보기를 3차례 범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9홀에 더블 보기 3개, 보기 1개, 버디 1개를 기록했고 후반 9홀에서는 12번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2타를 줄였다.

3라운드에 4타를 잃은 황유민은 중간 합계 6오버파 222타(공동 50위)로 경기를 마쳤다. 기분이 좋을 리 없었지만 팬들 앞에서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황유민은 “저를 보러 오신 분들인데 제가 성적이 좋지 않다고 얼굴을 찌푸리고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에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황유민은 “샷 점검을 하러 드라이빙 레인지에 가야 할 것 같아요.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집중해서 연습하고 내일 기분 좋게 마무리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경기장을 찾은 황유민 팬들은 성적과 관계없이 선수를 향한 무한 애정을 보냈다.

서울에서 온 갤러리 이승현 씨는 “작은 체구에 시원한 스윙 그리고 강한 멘탈. 이런 게 남자인 입장에서도 잘 안되는 부분인데 그런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오늘 온종일 따라다녔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실력 발휘를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그래도 내일 힘내서 잘하지 않을까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미정(평택) 씨는 “평소 황유민 선수의 플레이를 정말 좋아하는 팬입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멋진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고 경기를 잘 운영하는 능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처럼 힘든 경기를 하더라도 한 번씩 멋진 플레이를 선보여 희열을 느끼게 해주고 그런 노멀(평범)하지 않은 면을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안양에서 응원을 온 김서희 씨는 “황유민 선수의 모든 면이 좋아요. 조그만 체구에도 파워가 실린 스윙을 하는 모습이 좋고 특히 도전 정신이 좋아요. 늘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그냥 하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노승희가 대회 첫날과 둘째 날에 이어 셋째 날도 4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68-68-68)로 4타 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그 뒤를 이어 김수지가 3라운드에서만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배소현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배소현은 대회 셋째 날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역시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방신실은 김민별과 함께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민주는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단독 6위)로 그 뒤를 이었다.

윤이나는 한때 3위권까지 올라갔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 415야드)에서 세컨드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7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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