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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모자 쓰고 꼭 우승" 장유빈, 첫 스폰서 대회서 강한 의지 드러내

영종도=김현서 기자2024.09.05 오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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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뭔가 모르게... (스폰서 로고가) 제 모자에도 있고 티박스 뒤에도 있으니까 계속 생각나고 그래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라이징 스타' 장유빈이 프로 데뷔 후 첫 스폰서 대회인 신한동해오픈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소감을 전했다.

5일 인천 중구 클럽 72CC 오션코스(파72)에서 제40회 신한동해오픈이 막을 올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 투어(JGTO), 아시안 투어 등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 첫날 장유빈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기록해 1언더파 공동 57위에 자리했다. 17번 홀까지 3언더파로 20위권에 있던 그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하락하고 말았다.


비록 대회 첫날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장유빈은 강한 의지를 보이며 자신의 첫 스폰서 대회 출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지난주 대회에서 아쉽게 컷 탈락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며 "특히 스폰서 대회라 더 욕심이 났던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후반 실수에 대해서는 "우드를 선택해 안전하게 가려고 했지만 미스샷이 나와 아쉽게 더블보기를 적어냈다"고 설명했다.

프로 첫해임에도 시즌 1승(통산 2승)을 거두는 등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장유빈은 그 비결에 대해 "아마추어 시절부터 프로 대회 경험을 많이 쌓아왔다. 특히 아시안게임 덕분에 해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 경험들이 지금의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과 갤러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유빈은 수줍은 말투와는 달리 플레이 스타일은 꽤 공격적이다. 도전적인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 성공했을 때의 기쁨이 크다"며 "무모한 도전이라도 성공하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18번 홀(파5)에서도 과감하게 투온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그러나 그는 "내일 날씨 등 상황이 된다면 다시 한번 투온을 노려볼 생각"이라며 재도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사카와 료.

이날 장유빈은 일본의 간판스타인 이시카와 료와 한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그는 "일본의 슈퍼스타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그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방식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일본프로골프투어 협회 직원은 장유빈을 "이케맨(꽃미남)"이라 부르며 그의 한류스타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장유빈은 하반기 목표에 대해 "미국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유지해 PGA 투어 Q스쿨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엄재웅.

한편 엄재웅과 이케무라 토모야(일본)가 나란히 7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고군택은 장유빈과 함께 공동 57위다. 제40회 신한동해오픈은 JTBC골프와 JTBC골프&스포츠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하며 2라운드는 6일 오전 11시부터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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