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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개막전 '셀럽 선두' 소렌스탐 “집 가서 아들에게 보고해야 해”

김지한 기자2022.01.21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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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첫날 9번 홀에서 티샷하는 안니카 소렌스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2승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또한번 녹슬지 않은 샷 감각을 과시했다. LPGA 투어 2022 시즌 개막전에서 유명인사 부문에 나서 첫날 선두에 올랐다.

소렌스탐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첫날 합계 33점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는 최근 2년 간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골퍼 29명과 유명인사 50명이 출전해 한 조를 이뤄 경기를 치른다. 유명 인사들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적용해 스코어에 따라 부여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소렌스탐은 버디 3개(9점), 보기 6개(6점), 파 9개(18점)로, 마크 멀더, 데릭 로 등 메이저리그 출신 참가자, '의족 골퍼' 채드 파이퍼(이상 32점) 등 공동 2위 그룹을 제쳤다.

소렌스탐은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LPGA 투어 대회에 13년 만에 나서 당시 공동 9위에 올랐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대회에 다시 나선 소렌스탐은 지난해 8월 US 시니어 여자오픈에 처음 나서 정상에 올라 또한번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시련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디스크가 재발했고, 크리스마스 직후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래도 이를 극복하고서 다시 '여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소렌스탐은 "평소 라운드를 자주 하는 코스다. 연습 때보다 티가 조금 앞으로 더 갔다. 끝나면 약간 씁쓸한 기분도 들지만, 그래도 정말 멋진 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대회장 인근에 자택이 있어 아들이 코스에 찾아왔지만, 올해는 첫날 찾아오지 못했다. 소렌스탐은 "윌이 학교에 가야 해서 대회장에 못 온 것에 크게 실망했다. 윌이 스코어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더라. 집에 가서 윌에게 (경기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며 '엄마 골퍼'다운 면모도 함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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