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메달 리스트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35번째로 등극하게 됐다.
리디아 고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더블보기 1개씩을 합쳐 1언더파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가 막판 2개 홀 연속 버디를 더해 6타를 줄여 은메달(8언더파), 중국의 린시위가 3언더파를 쳐서 동메달(7언더파)을 땄다.
리디아 고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021년 도쿄에서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점을 채우면서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1997년 4월생으로 최연소(27세 4개월)로 세우게 됐다. 이는 종전 2016년 박인비가 세웠던 27세 10개월을 6개월간 앞당긴 기록이다.
힐튼그랜드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
그는 올 시즌 첫 대회인 힐튼그랜드베케이션TOC에서 투어 20승을 거두면서 포인트 26점을 채웠다. 리디아 고는 이후 대회에서 톱5에 3번이나 들었으나 우승과는 번번이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극적으로 포인트를 달성했다.
결국 1967년에 설립된 LPGA의 명예의 전당에서 자격을 얻은 35번째 선수가 됐다. 처음에 명예의 전당은 1950년에 이미 여자 골프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선수들을 자동으로 포함시켰다. 따라서 패티 버그, 베티 제임슨, 루이스 수그스 및 베이브 자하리아스는 모두 1951년 전당에 올랐다. 벳시 롤스(1960), 미키 라이트(1964)도 뒤따랐다.
하지만 1967년에 LPGA 명예의 전당이 만들어지면서 27점의 포인트 규정이 만들어졌다. 이에 따르면 LPGA투어 10년 이상 활동하고 메이저 대회 우승, 베어 트로피, 올해의 롤렉스 선수를 받을 때마다 1점씩 받는다. 정규 LPGA대회 우승 시 1점씩, LPGA 메이저 대회 우승마다 2점씩 올라간다. 올림픽 금메달도 1포인트를 얻는다.
이후 LPGA투어 88승의 케이시 휘트워스, 1970년에 산드라 헤이니, 캐롤 만, 낸시 로페즈 등 대체적으로 미국 LPGA의 대표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다이나 쇼어는 오늘날 메이저 대회 셰브론챔피언십으로 발전한 다이나쇼어클래식을 주최한 공로를 인정받아 선수가 아닌 가수이자 명사로는 처음으로 1994년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올림픽에서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채운 리디아 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03년에는 유럽(스웨덴) 출신으로 처음으로 안니카 소렌스탐이 LPGA 72승에 메이저 10승 등으로 인해 현역 선수로는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후 카리 웹(호주)이 23번째, 박세리는 24번째이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광을 차지했다. 그 뒤에 박인비가 2016년에 25번째이자 한국인으로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수상했다. 그는 LPGA투어에서 두 번의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총 27승을 올렸으나 애초 수상 자격을 규정할 때 LPGA투어에서 10년 이상 활동해야 자격이 주어지는 조건 때문에 받지 못했다. 7년간 활동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은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헌액 조건이 바뀌면서 오초가 수상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LPGA의 창립자 13명 중에 수상하지 못한 8명을 추가로 전당에 헌액하면서 초 34명으로 늘었다. 따라서 전세계 명예의 전당에는 대부분 LPGA투어에서 활동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미국을 제외하면 한국인이 2명으로 가장 많다. 향후에는 LPGA투어 15승의 고진영 등이 헌액 가능성이 있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희영이 3언더파를 쳐서 비앙카 파그나가단(필리핀), 한나 그린(호주),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공동 4위(6언더파)로 마쳤다. 양희영은 2016년 리우에서 처럼 공동 4위로 마쳐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김효주와 고진영은 나란히 3타씩 줄여 공동 25위(이븐파)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