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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골프, 7년 만에 LPGA 최다승 국가 미국에 내줘

김지한 기자2021.11.15 오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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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

한국 여자 골프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 시즌에 최다승 국가 지위를 7년 만에 내줬다. 미국이 한 시즌 최다승 국가가 됐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끝난 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넬리 코다(미국)가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했다. 김세영, 렉시 톰슨(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연장 승부 끝에 물리친 코다는 올 시즌에만 4승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LPGA 한 시즌 최다 우승국도 확정됐다. LPGA 투어가 2021 시즌을 1개 대회만 남겨놓은 가운데서 미국이 8승을 합작해 6승의 한국을 제쳤다.

1990년대 후반부터 LPGA 투어에서 신흥 강국으로 떠올랐던 한국은 2015년부터 6시즌 연속 최다승 국가 지위를 이어왔다. 특히 2015년과 2017년, 2019년엔 한 시즌 15승씩 거둬 다른 경쟁국들을 압도했다. 박인비와 고진영을 필두로 여러 골퍼들이 우승을 합작해낸 결과였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분위기가 달랐다. 미국이 시즌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제시카 코다가 개막전이었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고, 넬리 코다가 게인브릿지 챔피언십을, 오스틴 언스트가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우승하면서 초반 3개 대회를 연이어 제패했다. 이어 넬리 코다가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PGA 챔피언십을 우승하는 등 한 시즌 4승을 거두면서 '커리어 하이'를 펼쳐보였다.

한국은 고진영이 하반기에만 4승을 거둬 뒤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박인비, 김효주를 제외하곤 추가 우승이 더 없었다. 태국(패티 타바타나킷), 필리핀(유카 사소) 등 신흥 경쟁국들의 등장도 어느 때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결국 넬리 코다가 한 시즌 4승을 달성하면서 올 시즌 LPGA 투어는 미국이 자존심을 회복한 시즌으로 기록됐다. 미국은 2014년 13승을 거둬 한국(10승)을 제친 뒤로 7년 만에 LPGA 투어 최다승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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