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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금...고진영-김세영 공동 9위

김지한 기자2021.08.07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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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

한국 여자 골프가 2020 도쿄올림픽 최종 라운드에서 메달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치열한 경쟁 끝에 금메달을 따면서 미국이 올림픽 골프 남녀부 동시 석권에 성공했다.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은 모두 타수를 줄였다. 고진영(26), 김효주(26)가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4타씩 줄였고, 김세영(28)은 3타, 박인비(33)는 2타를 줄였다. 그러나 메달권 진입엔 실패했다. 고진영, 김세영이 합계 10언더파 공동 9위, 김효주가 9언더파 공동 15위, 박인비는 5언더파 공동 23위에 올랐다.

대회 둘째날부터 선두를 달린 넬리 코다가 금메달을 땄다. 한때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나미 모네(일본)와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코다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로 리디아 고, 이나미 모네(이상 16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 골프는 남자부 잰더 쇼플리에 이어 여자부 코다까지 이번 올림픽에 걸린 전 종목 석권에 성공했다.


고진영. [사진 Gettyimages]

최종 라운드는 태풍에 따른 악천후 예보 때문에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시작했다. 한국 선수들은 모두 공격적인 운영으로 메달권 진입을 노렸다. 특히 김세영, 고진영은 메달권인 3위권과 차이를 2타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김세영은 11번 홀(파4)에서 연이은 샷 실수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4m 이상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18번 홀(파4)에선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고, 보기를 적어내 아쉽게 마쳤다.

최종 라운드 내내 리더보드가 요동쳤다. 둘째날부터 단독 선두를 이어가던 넬리 코다가 7번 홀(파3)에서 연이은 퍼트 실수로 더블 보기를 기록하자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디티 아쇽(인도)과 공동 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마음을 가다듬은 넬리 코다가 8~9번 홀 연속 버디로 리디아 고, 아쇽과 차이를 벌렸다. 그 사이에 이나미 모네, 한나 그린(호주)도 차근차근 따라 올라왔다.

후반엔 이나미 모네가 무섭게 치고 나섰다. 12~15번 홀에서 4연속 버디로 올라섰다. 기상 문제로 약 30분 중단됐다 재개됐지만 이나미가 흔들리지 않았다. 17번 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넣어 코다와 공동 선두까지 나섰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나미가 시도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공이 박혔고, 이후 약 9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마무리해 1타를 잃었다. 뒷 조에서 경기하던 코다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가볍게 올렸고, 파 세이브하면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끝까지 선전한 아쇽은 4위(15언더파), 그린은 공동 5위(13언더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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