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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올림픽 치른 김효주 "아쉽기에 또 출전하고파"

장강훈 기자2021.08.07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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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GC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

“또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천재 소녀’ 김효주(26, 롯데)는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쉬움이 크기 때문에 더 치열하게 다음을 준비할 동력도 생겼다. 그렇게 김효주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가 막을 내렸다.

김효주는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바꿔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오전 11시 50분 현재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8번홀까지 버디 4개를 낚으며 순항하던 김효주는 9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적었다. 그러나 10번홀(파3)에서 곧바로 버디를 따내 타수를 회복한 뒤 14번(파5)과 16번홀(파3)에서 버디와 보기를 바꿔 두 자릿수 언더파 사냥에는 실패했다.

이전 세 라운드보다 안정적인 라운드를 한 김효주는 “시원하게 마무리했다. 좋은 경험했다”며 웃었다. 그는 “프로 전향 후 국가대표는 처음이다. 많은 추억을 쌓았고, 골프도 많이 배웠다. 배우면서 치는 게 좋았다”며 “앞으로 올림픽에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사흘간 마음처럼 샷이 따라주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다는 것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거둔 이유를 컨디션 난조로 꼽은 김효주는 “1, 2라운드 퍼터가 제일 아쉬웠다. 한국 선수들이 부진한 이유는 딱히 없다. 컨디션이 안좋았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저마다 나라를 대표해 나오기 때문에 엇비슷한 실력을 갖고 있다. 컨디션을 어떻게 조절하느냐, 누가 대회 당일에 샷감이 좋으냐가 관건이지 않을까. 이번주는 한국 선수들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안좋았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웃으며 말했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대회였다. 김효주는 “다음 올림픽도 출전할 수 있으면 당연히 출전하고 싶다. 앞으로 3년 남았기 때문에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태극마크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그는 “일본에 오기 전에 부모님이나 주위에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라’는 주문을 많이 하셨다. 그래야 간절함을 담아 잘 치지 않겠느냐는 조언이었는데, 실제로 그런 마음으로 임했다.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아쉬움이 남아야 준비를 더 잘해서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점에서 최종라운드에서 퍼트감이 괜찮았던 것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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