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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의 다짐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태극기 최상단에 꽂을 것"[인터뷰]

장강훈 기자2021.08.04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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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GC에서 막을 올린 도쿄 올림픽 골프 여자부 첫 날 신중한 표정으로 그린을 살피고 있다. 출처=LPGA투어 공식 SNS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꽂겠다.”

세계랭킹 1위를 빼앗긴 고진영(26, 솔레어)이 올림픽 챔피언 등극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자신의 자리를 차지한 넬리 코르다(미국)과 동반 라운드를 한 것도 커다란 동기부여가 됐다.

고진영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골프 여자부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바꿔 3언더파 68타를 적었다. 오후 2시 30분 현재 스웨덴의 마들렌 삭스톰이 17번홀까지 5언더파를 기록 중이라 가시권에 들어있다.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고진영은 “첫 홀에서 생각보다 긴장이 됐지만 나쁘지 않았다. 전반에 샷 실수가 있었는데, 후반에는 개인이 아닌 국가대표로 국가를 위해 국민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국가대표라는 점이)동기부여가 많이 됐다”고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고진영은 12번홀까지 1타를 잃었지만, 남은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쳐 상위권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경기 직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프론트 나인에서 빗맞은 샷이 몇 차례 나왔지만 후반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 타수를 만회했다. 전반보다는 후반이 상대적으로 쉬운 느낌이라 남은 라운드에서도 백나인에 승부수를 던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남자 대표팀이 먼저 경기를 한 뒤 ‘페어웨이를 지키고, 그린에 올려서 퍼트를 하면 끝난다’는 조언을 해줬다”며 크게 웃은 뒤 “죽었다 깨어나도 언더파로 끝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악착같이 플레이 했다. 사흘 남았고, 코스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개인적으로 세계랭킹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코르다와 동반 라운드한 것에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해 순위를 탈환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드러냈다. 그러나 고진영은 “개인이 아니라 국가 대표로 나선 대회인만큼 개인 성적보다는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꽂겠다는 마음을 갖고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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