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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별명 짓고 서로 돕고...부담감 내려놓으려는 '어벤주스' 4인방

김지한 기자2021.08.03 오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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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도쿄올림픽 연습 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함께 걷는 고진영, 김효주, 박세리 여자대표팀 감독(왼쪽부터). [사진 고진영 인스타그램]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티오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 여자 골프 4인방은 부담감을 내려놓고 좀 더 즐기는 마음으로 올림픽에 도전한다.

세계 2위 고진영(26), 3위 박인비(33), 4위 김세영(28), 6위 김효주(26)는 4일부터 나흘간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에 출전한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고, 치열한 경쟁까지 뚫은 넷은 막판 컨디션 조율을 하면서 올림픽 라운드를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은 저마다 메달에 대한 강한 목표 의식을 갖고 이번 올림픽에 도전한다. 5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인비는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고 했고, 고진영은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꽂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출국하기 전 함께 한 김세영, 고진영, 김효주, 박인비. [사진 고진영 인스타그램]

그러면서도 부담감과 압박감을 갖는 것보다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분위기다. 선수들은 올림픽 전, 머리를 맞대 팀 별칭까지 만들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는 자신들을 영화 캐릭터 어벤저스에 빗대고, 달콤한 느낌의 쥬스를 결합한 단어, ‘어벤주스’다. 또 일본에 도착한 지난달 31일엔 여자 배구 한일전을 보고 응원하면서 긴장감을 조금 덜면서도 각오를 다졌다. 필드에선 선의의 경쟁을 펼치더라도, 동료들과 함께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시너지를 내려는 자세가 그만큼 눈에 띈다.

고진영은 "4명이 팀플레이 같은 느낌이다. 서로 도울 수 있고, 응원할 수 있다. 특히 나와 효주는 동갑이고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서로 도울 것이다. 올림픽이 압박감을 느끼게 하지만 4명 모두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도 "부상을 당하고 압박을 많이 겪었던 2016년보다는 확실히 올해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지고 여유가 생겼다"면서 "창창한 후배들이 받쳐주고 있으니 크게 걱정도 되지 않는다. 서로 열심히 해서 한국 국기를 가장 높은 곳에 꽂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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