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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 LPGA 투어 월드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시즌 최고 성적

김지한 기자2021.08.02 오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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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

최운정(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최운정은 2일(한국시각) 영국 북아일랜드 갈곰의 갈곰 캐슬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합계 12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운정은 첫날 공동 선두, 둘째날 공동 2위, 셋째날 공동 4위 등 이번 대회 내내 선두권에 있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아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2015년 마라톤 클래식 이후 6년여 만의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최종 라운드에서 2번 홀(파4) 보기, 3번 홀(파5) 버디를 주고받은 최운정은 7번 홀(파3)에서 핀 2.5m에 붙인 뒤 버디를 기록해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13번 홀(파4) 보기로 1타를 잃은 그는 선두권과 차이를 더 좁히지 못했다. 최운정은 지난 2월 게인브릿지 LPGA 공동 8위, 5월 혼다 타일랜드 공동 7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톱10에 오른데 만족했다.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파자리 아난나루카른. [사진 Gettyimages]

연장까지 간 우승 경쟁에선 파자리 아난나루카른(태국)이 이겨냈다. 15번 홀까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제니퍼 컵초(미국)가 중반까지 리드해갔다. 그러나 16번 홀(파4) 보기를 범한 컵초가 주춤한 사이에 리더보드가 요동쳤다. 줄곧 컵초의 뒤에서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아난나루카른과 엠마 탤리(미국)가 17번 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해 셋 다 합계 16언더파 동률을 이뤘다.

컵초는 18번 홀(파5)에서 먼저 우승 경쟁에서 이탈했다. 러프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그린 옆 물에 빠트렸다. 컵초는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고 합계 15언더파로 마쳤다. 16언더파로 동률을 이룬 아난나루카른과 탤리가 18번 홀에서 두 차례 연장을 치렀다. 승부는 2차 연장에서 갈렸다. 탤리가 세 번째 샷 실수에 이어 보기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세 번째 샷 만에 온 그린에 성공한 아난나루카른은 2퍼트로 파 세이브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9년 LPGA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거둔 아난나루카른은 태국 선수론 역대 5번째 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약 2억6900만원)를 받았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함께 열린 유러피언투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선 대니엘 개빈스(잉글랜드)가 최종 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로 우승했다. 유러피언투어 개인 첫 우승이었다. 개빈스도 여자부 우승자와 함께 똑같은 금액인 22만5000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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