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백스윙 리듬 찾고 메이저 최소타 타이 기록낸 이정은6

김현서 기자2021.07.23 오후 11:11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23일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는 이정은.[사진 LPGA]

23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

이정은6(25)은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기록, 10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이정은의 기록은 메이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이 대회에서는 2014년 1라운드에서 김효주(26)가 기록한 뒤 7년 만에 나왔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정은은 11,12번 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17번 홀(파4)부터 1번 홀(파5)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4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 6번 홀부터 9번 홀까지는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무아지경의 라운드를 펼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그만큼 결점 없는 완벽한 경기 내용이었다. 2번 홀(파3)과 3번 홀(파4)에서 놓친 2m 버디 기회 중 하나만 성공했더라면 메이저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울 뻔 했다.

2018년 LPGA Q시리즈를 1위로 통과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데뷔 첫 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그해 말 신인상을 수상하며 미국 무대에 연착륙했다. 그러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활동에 제약이 생겼고, 올 시즌 상반기는 백스윙 교정 뒤 어려움이 이어졌다. 6월까지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톱 10은 한 차례. 이정은의 페이스가 살아나기 시작한 건 7월부터였다.

이정은은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7위, 도우 그레이트 레이크 베이 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로 연속 톱 10에 들었다.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는 특유의 리듬과 샷감이 완전히 살아났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3위를 한 이정은은 중간 합계 15언더파 127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전 조 선수 중 2위권과 무려 7타 차 선두다. 이정은의 15언더파 127타는 남녀 메이저를 통틀어 36홀 최소타 기록이다.  기존 이 대회 기록이었던 전인지의 13언더파 129타를 2타나 줄였다. 

이정은의 흐름은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에서 비롯됐다. 이정은은 “백스윙에 집중해 리듬을 지키려고 했다. 페어웨이를 지키고, 그린을 지키는데 집중했다. 그린스피드에 집중해 백 스트로크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선두로 나선 데다 메이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운 이정은은 “오랜만에 완벽한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잊지 못할 경기를 했다”며 “이틀이 더 남았으니 감을 유지하는데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