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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파' 고진영, '실전파' 박인비... 올림픽 여자 골프 준비 '각양각색'

김지한 기자2021.07.06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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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훈련에 매진할 고진영.

도쿄올림픽에 나설 여자 골퍼 4명이 준비를 위한 로드맵을 그렸다. 고진영(26)은 연습에 더 집중하고, 박인비(33)는 실전 감각을 높이는 데 더 주력한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는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올림픽 전까지 예정된 LPGA 투어 대회는 4개다. 이 중 북아일랜드에서 열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7월 29~8월 1일)이 올림픽 직전 주에 개최돼 실질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골퍼들이 나설 수 있는 무대는 3개다. 8일부터 나흘간 열릴 마라톤 클래식과 15~18일 예정된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22~25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3주 연속 LPGA 투어 대회에 나설 박인비. [사진 Gettyimages]

여자 골프 국가대표 넷의 '한 달 계획'은?

고진영은 지난 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을 마친 뒤 “체력이나 스윙감 같은 부분을 좀 더 완벽하게 보완하겠다”면서 2주간 대회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스윙 폼을 조금씩 교정하던 고진영은 최근 몇 달동안 ‘골프 사춘기’로 느꼈을 만큼 새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다. 2주간 대회 출전 대신 훈련을 선택한 고진영은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 실전 리허설을 치르고서 올림픽에 도전하겠단 생각이다.

반면 박인비는 고진영과 완전히 다른 일정을 소화한다. 마라톤 클래식에 한국 올림픽 출전 멤버로는 유일하게 출전한다. 이어 2인1조 대회인 다우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모든 대회에 나선다. 올해 10개 대회에서 우승 1회 포함해 7차례나 톱10에 든 박인비는 실전에서의 좋은 감각을 갖고 올림픽에 나설 계획이다. 박인비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다음 올림픽에 출전한다. 한 여름에 개최되는 올림픽인 만큼 더운 날씨에 잘 대비해야 한다. 더운 날씨와 생소한 코스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아 이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주. [사진 Gettyimages]

마라톤 클래식에 나서지 않는 김효주(26)는 다우 인비테이셔널과 에비앙 챔피언십 등 2개 대회에 출전한다. 마라톤 클래식을 건너뛰고,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설 김세영(28)은 아직 다우 인비테이셔널 출전 여부를 확정짓지 않았다. 김세영은 “장시간 비행을 많이 하다 보니 체력적인 면과 몸 관리를 중점적으로 두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영. [사진 Gettyimages]

올림픽 직전 국내 입국 자가격리 '변수'

선수들은 올림픽 직전 변수도 고려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종목 경기 시작일 5일 전부터 입국이 가능하도록 해 이달 30일에나 도쿄에 들어갈 수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나고 도쿄로 들어가기 전 5일 동안 국내에 체류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달부터 완화된 입국 관리 체계 개편 규정에 올림픽 골프 종목이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다.

고상원 대한골프협회 국제담당 과장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격리 면제에 관한 사항을 계속 조율하고 있다. 먼저 올림픽 일정이 있는 남자 골프 선수들과 감독은 격리 면제 신청을 보내놓고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여자 선수들도 이번 주 중에 취합해 격리 면제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참가 선수 중 일부는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해외에 있다가 일본으로 건너갈 계획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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